‘교통 요지’ 구로 콜센터, 출퇴근길 감염통로 됐다…신천지급 확산

‘교통 요지’ 구로 콜센터, 출퇴근길 감염통로 됐다…신천지급 확산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0-03-10 17:51
수정 2020-03-1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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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특성상 밀폐된 공간에 다닥다닥 붙어 마스크 없이 대화…감염력 높여

확진자 발생지 대중교통 노선과 일치
서울 지하철 1호선 구로역. (사진 촬영 날짜는 기사 내용과 다름)  연합뉴스
서울 지하철 1호선 구로역. (사진 촬영 날짜는 기사 내용과 다름)
연합뉴스
서울 구로구 콜센터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은 이른바 교통의 요지라 불리는 ‘더블 역세권’이라는 입지로 인해 다른 지역으로 빠르게 확산된 것으로 분석된다. 콜센터 업무 특성상 밀폐된 공간에 다닥다닥 붙어 앉아 마스크 없이 말을 많이 하는 것 또한 대구에서 무섭게 퍼져 나간 신천지 대구교회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10일 서울시와 자치구 등에 따르면 64명에 달하는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들은 콜센터 건물에서 대중교통으로 출퇴근이 가능한 위치에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콜센터가 있는 신도림동 코리아빌딩은 지하철 1호선 구로역과 신도림역 사이에 있다. 인근에 버스 노선도 많아 서울 내 교통 요지로 꼽히는 지역이다.

자연히 지하철이나 버스를 이용해 출퇴근하는 직원들이 많다 보니 서울 지역 확진자의 거주지가 8개 구에 광범위하게 걸쳐 있다.

이번 구로구 콜센터의 집단 감염으로 25개 자치구 가운데 유일하게 확진자가 없었던 서울 중구마저 확진자가 나오면서 서울 전역의 모든 자치구의 방역이 ‘코로나19’에 뚫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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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역 이용하는 시민들
구로역 이용하는 시민들 10일 오전 서울 지하철 1호선 구로역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걸어가고 있다. 2020.3.10 연합뉴스
확진 출퇴근자, 경기도·인천 잇는 지하철 1호선 타고 전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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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 동선’ 구로역 방역하는 시설관리공단 관계자
‘코로나19 확진자 동선’ 구로역 방역하는 시설관리공단 관계자 구로구시설관리공단 관계자들이 10일 오전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동선으로 확인된 서울 지하철 1호선 구로역에서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2020.3.10 연합뉴스
서울이 아닌 수도권 지역은 지하철로 원스톱으로 연결된다. 확진자가 가장 많은 인천을 비롯해 안양·의정부·부천 등은 지하철 1호선으로 바로 연결되고, 광명시는 버스와 지하철 모두 30분 이내에 갈 수 있다. 이 때문에 지하철 내부에서 코로나19가 불특정 다수에게 전염되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구로구 관계자는 “직원 거주지가 서울에서부터 인천, 경기도까지 퍼져 있는데 교통이 편리하다 보니 외곽 지역에서 콜센터로 출퇴근하는 직원들이 많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감염 지역이 콜센터에서 경기도까지 뻗어가는 가운데 콜센터 건물 안에서도 추가 감염이 우려된다.

해당 건물은 19층 규모에 예식장, 사무실, 오피스텔(140세대), 스타벅스 커피 등이 입점해 있다. 콜센터는 11층과 7∼9층 등 총 4개 층에 걸쳐 입주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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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철저
방역 철저 10일 오전 서울 지하철 1호선 구로역에서 구로구시설관리공단 관계자들이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2020.3.10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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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서울 최다 집단 감염 발생한 구로 코리아빌딩
코로나19 서울 최다 집단 감염 발생한 구로 코리아빌딩 서울 구로구 코리아빌딩에 입주한 콜센터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10일 선별진료소가 마련돼 입주자들이 코로나19(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검진을 받고 있다. 사진은 이날 서울 구로구 코리아빌딩 모습. 2020.3.10
뉴스1
입주민·예식장 방문객, 콜센터 직원과 동선 겹쳐…건물 내 감염 우려노원구 거주 콜센터 50대 확진 여성, 엘리베이터 탈 때 마스크 안 써이 건물에는 입주민용 승강기가 따로 없다. 승강기 총 5대 중 4대는 입주민과 입주사 직원들이 함께 사용하고, 나머지 한 대는 2층 예식장과 3·4층의 연회장까지만 운행된다.

이 때문에 입주민과 예식장 방문객들이 콜센터 직원들과 동선이 겹쳤을 가능성이 있다.

더욱이 콜센터 직원들이 근무 시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우려를 키운다.

콜센터 직원 중 첫 번째 확진자인 노원구 거주 56세 여성은 5∼6일 점심 전후로 승강기를 탈 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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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빌딩 코로나19 확진자 동선 방역
코리아빌딩 코로나19 확진자 동선 방역 구로구시설관리공단 관계자들이 10일 오전 신도림 코리아빌딩 관련 코로나19 확진자 동선으로 확인된 서울 지하철 1호선 구로역에서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2020.3.10 연합뉴스
신천지 예배처럼 밀폐된 공간서 마스크 없이 쉴 새 없는 말… 빠른 전파 주효더욱이 전국 확산의 진원지인 신천지 예배처럼 밀집된 공간에 많은 인원이 조밀하게 모여 있는것과 유사한 업무 환경이 급속히 퍼진 전파력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각 지방자치단체별로 검사자 대비 확진자 비율이 모두 50%를 상회하는 것도 주목해야할 부분이다.

서울 각 자치구와 인천시 등의 이 콜센터 직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현황을 살펴보면 검사자 대비 확진자 비율이 절반을 훌쩍 넘긴 양상이다.

인천시는 오전 콜센터 직원 19명을 검사한 결과 13명이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관악구에 거주하는 콜센터 직원 가운데 8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가운데 절반인 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구로구에 거주하는 직원 23명 중 10명은 양성, 8명은 음성, 5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구로구 관계자는 “콜센터 업무 특성상 마스크도 쓰지 못한 채 많은 인원이 좁은 간격으로 앉아 쉴 새 없이 말을 할 수 밖에 없었다”면서 “이 때문에 직원들 사이에서 쉽게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시 통합민원전화인 120 다산콜센터에서 상담원들이 시민들의 민원전화에 응답하고 있다. 사진은 2020년 3월 10일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서울 구로구 콜센터의 콜센터 내부 등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서울시 통합민원전화인 120 다산콜센터에서 상담원들이 시민들의 민원전화에 응답하고 있다. 사진은 2020년 3월 10일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서울 구로구 콜센터의 콜센터 내부 등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박원순·박남춘·김희겸 “207명 중 절반도 검사 안해… 훨씬 더 많이 나올 것”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콜센터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10일 오전 빌딩 외부에 설치된 선별진료소 앞에서 입주자들이 코로나19 검진을 받기 위해 줄지어 서있다. 2020.3.10 연합뉴스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콜센터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10일 오전 빌딩 외부에 설치된 선별진료소 앞에서 입주자들이 코로나19 검진을 받기 위해 줄지어 서있다. 2020.3.10 연합뉴스
이런 이유로 앞으로도 확진자가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후 박원순 서울시장, 박남춘 인천시장, 김희겸 경기 행정부지사는 영상회의에서 “콜센터 근무자 207명 가운데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인원이 상당수”라면서 “또 검사 결과가 아직 절반 밖에 나오지 않았는데도 60여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앞으로 훨씬 더 많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해당 건물에는 11층에 위치한 이 콜센터 외에도 7·8·9층에서도 콜센터 사무실이 있어 더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된다. 7·8·9층 3개층에만 총 550명이 근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콜센터 뿐만 아니라 이 건물에는 아파트 140세대가 거주하고 있다”면서 “다른 콜센터, 다른 일반회사 직원, 아파트 거주민까지 모두 검체를 채취해 검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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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브리핑하는 박원순 시장
온라인 브리핑하는 박원순 시장 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관련 온라인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3.10
연합뉴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서울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콜센터 직원과 직원 가족은 총 40명이다. 오전 10시 집계(22명)보다 18명 늘어난 수치다.

여기에 서울시가 파악한 인천 거주 확진자 13명, 경기도 거주민 11명 등을 포함하면 콜센터 관련 확진자는 총 64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콜센터는 메타넷엠플랫폼이라는 업체가 운영하고 있으며, 에이스손해보험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콜센터는 7∼9층과 11층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가족 접촉자를 제외한 확진 환자 46명은 모두 콜센터가 소재한 건물 11층에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방역당국 “해당 콜센터서 600~700명 근무…신천지 신도 연관성도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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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교회 예배 모습. 신천지 예수교 제공
신천지교회 예배 모습. 신천지 예수교 제공
권 부본부장은 “해당 콜센터에서는 600∼700명 정도가 근무했다”면서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는 이달 4일쯤에도 (확진된) 환자에게서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또 콜센터 직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했는지와 관련, 그는 “업무 특성상 마스크는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전화 응대를 하는 상황에서 현실적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방역당국은 현재 11층에 근무하는 207명에 대해 역학 조사와 검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11층을 비롯한 사무실은 폐쇄됐고 방역 소독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또 11층에 근무한 직원 외에도 같은 회사지만 다른 층에서 근무한 직원들에 대해서도 발병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권 부본부장은 “현재로서는 다른 층의 콜센터 직원들과의 직접적인 접촉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되지만, 승강기 공동 사용 여부 등이 파악될 경우 검사 대상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콜센터 근무자 중에 신천지 신도 등과 관련된 연관성이 있는지도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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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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