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산업의 거목·노무현 후원자… 박연차 회장 빈소 조문행렬

신발산업의 거목·노무현 후원자… 박연차 회장 빈소 조문행렬

심현희 기자
입력 2020-02-02 22:18
수정 2020-02-03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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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으로 31일 별세… 비공개 가족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등 발길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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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오후 경남 김해시 조은금강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빈소에 고인의 영정이 놓여 있다. 김해 연합뉴스
지난 1일 오후 경남 김해시 조은금강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빈소에 고인의 영정이 놓여 있다.
김해 연합뉴스
지난달 31일 지병인 폐암으로 별세한 태광실업 창업주 박연차(75)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경남 김해시 삼계동 조은금강병원 장례식장에는 2일 각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부인 신정화씨, 아들 박주환 태광실업 기획조정실장, 딸 박선영씨, 박주영 정산애강 대표, 박소현 태광파워홀딩스 전무 등 유족이 조문객과 일일이 악수하며 감사를 표했다. 당초 유족은 조문과 조화를 받지 않고 비공개 가족장으로 조용히 장례를 치르겠다고 밝혔지만, 빈소 주변에는 각계각층에서 보낸 300여개가 넘는 조화로 가득 찼다.

손경식 CJ그룹 회장, 박일호 밀양시장, 응우옌부뚜 주한 베트남 대사, 나이키 코리아 관계자 등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쯔엉떤상 베트남 전 국가주석,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전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호찌민 한인회, 중국 칭다오 래서시 정부 등에서 보낸 조화도 빈소 안팎을 빼곡히 채웠다. 박원순 서울시장, 허성곤 김해시장, 김정호 민주당 의원의 근조기도 장례식장 입구에 놓였다. 발인은 3일이다.

1945년 경남 밀양에서 태어난 박 회장은 1971년 정일산업을 창업하고, 1980년 사명을 태광실업으로 바꿨다. 태광실업은 1987년 나이키 운동화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을 하면서 크게 성장했다. 지난해 기준 연 매출은 약 3조 8000억원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밀접한 관계를 맺었던 박 회장은 2009년 대한민국을 뒤흔든 ‘박연차 게이트’의 장본인으로 세상에 알려졌다. 이명박 정권 당시 박 회장이 정치권에 금품을 전달했다는 정황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나서면서 노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받다가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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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2020-02-03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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