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3번째 확진자 어머니 ‘음성’ 판정

신종코로나 3번째 확진자 어머니 ‘음성’ 판정

신성은 기자
입력 2020-01-30 16:06
수정 2020-01-3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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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증상에 정밀검사…“동행 중국인여성도 특이 증세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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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째 확진자 음압 치료 중인 명지병원
3번째 확진자 음압 치료 중인 명지병원 보호복을 착용한 경기 고양시 명지병원 관계자들이 27일 음압병실에서 국내 세 번째 우한 폐렴 확진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정부는 우한 폐렴 국내 확진 환자가 4명으로 늘어나는 등 확산 우려가 커지자 감염병 위기 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했다. 5년 전 메르스 사태 때 병원명을 쉬쉬했다가 국민 불안감을 키웠던 교훈을 감안, 명지병원은 우한 폐렴 환자 입원 사실을 자진 공개했다.
명지병원 제공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의 세 번째 확진자 A(54)씨와 집에서 함께 머물렀던 A씨 어머니가 감기 증상을 보였으나 정밀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A씨와 동행해 입국한 중국인 여성도 아직 특이 소견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경기 고양시에 따르면 A씨의 어머니(86)가 전날 오전 감기 증상을 보여 고양 명지병원에서 유전자 검사 등을 진행한 결과, 이날 오전 음성 판정이 나왔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거주하던 A씨는 여직원 B(31)씨와 칭다오(靑島)를 경유해 지난 20일 저녁 9시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입국 당시엔 별다른 증상이 없어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되지 않았다.

A씨는 그러나 22일 저녁 7시께부터 열감, 오한 등이 있어 몸살이라고 판단해 해열제를 복용했고 25일 오전 9시 40분께 기침, 가래 등 증상을 보여 자택에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에 자진 신고했다.

이어 신고 당일인 25일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인 고양시 명지병원에 격리돼 검사를 받았고, 26일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20일 입국 후 A씨가 25일 자진 신고하기까지 서울 강남의 성형외과, 호텔, 식당, 편의점, 일산의 어머니 집까지 긴 시간을 동행했다.

김안현 고양 덕양구보건소장은 “우한 폐렴에 확진된 A씨가 어머니 집에서 잠을 자고 식사를 하는 등 상황이 상당히 우려스러웠는데, 음성 반응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A씨와 동행한 여직원 B씨도 지금까지 특별한 이상 증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B씨는 A씨 어머니 집에서 앞으로 2주 동안 머물며 보건소에서 계속 관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A씨의 우한 폐렴 감염에 대해 김 소장은 “매우 건장해서인지 체내에 바이러스가 심하게 증식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이 된다”며 “A씨는 가래 이외 특별한 이상 증세가 없었고 국내에 들어와서도 마스크를 항시 착용했으며 가래 증상이 나타나자 본인이 스스로 1339에 전화해 적극 검사를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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