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검찰 수사로 국민 분열…개혁법안 신속히 후속조치”

추미애 “검찰 수사로 국민 분열…개혁법안 신속히 후속조치”

강경민 기자
입력 2019-12-30 10:32
수정 2019-12-3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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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하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말 하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12.30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30일 “검찰 수사의 공정성에 대한 시비는 국민을 분열시키고 사회 전체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국민이 바라는 법무·검찰이 되기 위해 스스로를 철저히 되돌아보고 새롭게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추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을 통해 “안타깝게도 그 어느 때보다 법무·검찰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와 걱정의 목소리가 큰 것이 지금의 현실”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검찰개혁과 관련해 “이미 진행 중인 개혁 방안뿐만 아니라 법무·검찰의 경직된 조직문화를 개선하고 스스로 혁신할 수 있는 내부시스템을 갖춤으로써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법무·검찰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회에서 논의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와 검·경 수사권 조정안에 대해서는 “입법되면 그에 대한 후속 조치를 신속히 완료해 개혁 법안이 실효성 있게 시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추 후보자는 법무·검찰 개혁과 함께 ▲ 사회 구성원 모두의 인권이 존중받는 포용사회 구현 ▲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 실현 ▲ 민생 안정을 위한 법무행정을 법무부 장관으로서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가난해서 화가 나는 게 아니라 불공정해서 화가 난다’는 뜻의 논어 구절 ‘불환빈 환불균’(不患貧 患不均)을 언급하면서 “법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누구에게나 평등하고 공정하게 적용돼야 한다는 너무나도 당연한 원칙이 일상생활에서 체감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적극 개선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취업·교육 비리 등 사회 각 분야의 불공정 범죄를 엄단하겠다”, “민생침해 범죄, 성폭력 범죄, 음주운전 등 생활 밀접형 범죄, 공격적 정신질환에서 비롯된 범죄 등에 대한 처벌과 예방 및 재범방지를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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