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색된 남북관계 불구, 서울시민 74.2% “통일 필요”

경색된 남북관계 불구, 서울시민 74.2% “통일 필요”

윤수경 기자
윤수경 기자
입력 2019-12-25 11:22
수정 2019-12-2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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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후 기대되는 개선 분야는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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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옹하는 남북 정상
포옹하는 남북 정상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6일 오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후 헤어지며 포옹하고 있다. 2018.5.26 청와대 제공
경색된 남북관계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민 74.2%는 통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 후 기대되는 사회개선 분야를 묻는 질문에는 경제성장률(35.4%)로 답해 통일이 경제성장을 이끌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다.

서울시는 만 19세~69세 서울시민 2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3일까지 ‘서울시민 남북교류협력 의식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지난해 12월에 이어 일 년 만에 진행된 조사이다.

설문 결과 통일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작년과 동일한 수치인 74.2%로 나타나 ‘필요하지 않다’(25.9%)는 응답을 크게 앞질렀다.

응답자 특성별로 살펴보면 남북통일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남성(77.8%)이 여성(70.7%)보다 많았고, 연령별로 긍정적으로 응답한 비율은 40대가 78.6%로 가장 높았으며 20대가 66%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통일 후 기대되는 사회문제 개선분야로는 경제성장률(35.4%)을 1순위로 꼽았고, 이념갈등(31.3%), 실업률(18.8%) 등이 뒤를 이어, 통일이 되면 경제문제와 사회적 갈등이 좋아질 것으로 보았다.

다만, ‘남북관계 인식’ 등을 묻는 문항에는 불투명한 현 남북관계에 대한 시민 우려가 고스란히 반영됐다. 5년 이내 남북관계 전망에 대한 물음에는 39.5%만이 ‘좋아질 것’이라 답했고, 5년 이내 북한의 개혁·개방 가능성은 62.9%가 ‘낮다’고 응답했으며, 향후 북한의 비핵화 가능성은 71.1%가 ‘낮다’고 응답했다. 통일 예상시기에 대해서는 ‘20년 이내’가 25.6%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불가능하다’는 의견도 17.0%로 나타났다.

서울시 남북교류협력사업 중 가장 우선해야 할 정책으로는 ‘사회문화교류’(30.1%)가 꼽혔으며 ‘경제/산업’(20.1%), ‘도시인프라’(20.1%), ‘보건’(14.7%) 등이 뒤따랐다. 서울시 남북교류협력사업 추진에 가장 필요한 사항으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시민의 지지와 공감대’가 1순위(35.1%)로 꼽혔고 정부와 협력체계 구축(30%), 국제사회와 긴밀한 협조(13.8%)가 뒤따랐다.

정부와 서울시가 역점 추진하고 있는 2032 서울-평양 하계 올림픽 공동개최에 대한 시민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올림픽 공동개최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61.8%로, 지난해 찬성 응답 70.2%에 비해 낮아지긴 했지만, 경색된 남북관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60% 이상의 시민이 서울-평양 올림픽 공동개최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새롭게 추가된 ‘대북 인도지원’ 및 ‘남북관계 인식차이로 인한 내부 갈등’에 대한 응답 결과도 눈길을 끌었다. 시민 56.6%가 정치·군사적 상황과 분리해 ‘인도지원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고 답했으며, 응답자 83.1%가 통일 및 남북관계 인식차이로 인한 우리나라 내부의 갈등이 ‘심각하다’고 답했다. 인도지원 추진의 우선분야는 ‘응급의료품·결핵치료제 등 의료지원(46%)’, ‘식량 및 영양지원’(36.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황방열 서울시 남북협력추진단장은 “경색된 남북관계에도 불구하고 통일의 필요성에 긍정적으로 응답한 비율이 지난해와 동일한 수치로 나타나는 등 서울시민의 남북관계 개선의지가 조사결과에서도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2020년은 대내·외 정세가 한층 불투명해 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서울시는 내년에도 남북교류 현안사업을 차근차근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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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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