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제동원 조선인 명부 디지털로 한번에 본다

일제 강제동원 조선인 명부 디지털로 한번에 본다

이현정 기자
이현정 기자
입력 2019-12-23 17:22
수정 2019-12-23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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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명부
유수명부 ‘유수명부(留守名簿)’는 일제강점기 원 부대에서 전장 등으로 파견된 부대의 명단이다. 총 114권 분량에 강제동원된 조선인 군인.군속 16만명의 명단이 수록되어 있다.
사진제공 행정안전부
조선인노동자에 관한 조사 결과
조선인노동자에 관한 조사 결과 ‘조선인노동자에 관한 조사 결과’는 일본기업에 동원된 조선인이 수록돼 있는 명부다. 입소경로, 이름, 생년월일, 본적, 직종, 입소연월일, 퇴소연월일, 미불금 등이 기록돼 있다. 모두 15권 분량으로 7만 여명이 수록되어 있다.
사진제공 행정안전부
우리의 아픈 역사인 일제 강제동원 조선인 명부를 디지털로 한 곳에서 볼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2023년까지 ‘강제동원 명부 통합 데이터베이스(가칭)’를 구축해 공개하겠다고 23일 밝혔다.

일제 강제동원 조선인 명부는 현재 국가기록원,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국사편찬위원회 등에서 보관 중이다.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다보니 접근성이 떨어지고 통일된 정보 제공이 어려워 개인 피해현황을 규명하기도, 학술 연구를 지원하기도 어려웠다.

국가기록원은 명부를 소장하고 있는 기관과 관련 전문가로 협의체와 자문단을 꾸리고, 내년에 먼저 9억원을 들여 노무자(6만 9766명), 군인·군속(16만 148명)의 명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기로 했다. 모두 23만여명 분이다.

노무자는 일본기업에 동원된 조선인이 수록된 명부인 ‘조선인노동자에 관한 조사 결과’에 기재된 인원이다. 입소경로, 이름, 생년월일, 본적, 직종, 입소연월일, 퇴소연월일, 미불금 등이 15권 분량에 빼곡히 기록돼 있다. 군인·군속은 원 소속 부대에서 전쟁터 등으로 파견된 부대원 명단인 ‘유수명부(留守名簿)’ 총 114권에 기재된 이들이다. 국가기록원은 단계별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대국민 자료제공 서비스, 명부 관련 기획전시, 추진성과를 종합한 국제심포지엄 개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소연 국가기록원장은 “현재 국가기록원이 제공하는 일제 강제동원 조선인 명부 검색서비스는 성명, 생년월일, 사망여부 등 최소 항목만 제공하는 한계가 있었다”면서 “다양한 정보항목이 담긴 통합데이터베이스가 구축되면 피해자 규모, 강제성 등을 밝히는 후속 연구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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