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 모르는 열정은 장애인·비장애인 똑같죠”

“포기 모르는 열정은 장애인·비장애인 똑같죠”

김지예 기자
김지예 기자
입력 2019-10-06 21:06
수정 2019-10-07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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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슈퍼블루코스 영광의 얼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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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수 하프코스 남자 1위
양희수
하프코스 남자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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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아 하프코스 여자 1위
김영아
하프코스 여자 1위
“장애인도 우리와 같은 사람들이라는 걸 느낄 수 있어서 매년 참가하는데 우승까지 해서 더 기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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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왼쪽) 블루코스 남자 1위 박하은 블루코스 여자 1위
김동현(왼쪽) 블루코스 남자 1위
박하은 블루코스 여자 1위
지난 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잔디광장에서 열린 제5회 슈퍼블루마라톤에서 1시간37분32초의 기록으로 하프코스 여자부 우승을 거머쥔 김영아(45)씨는 밝은 표정으로 소감을 밝혔다. 한국시각장애인마라톤 클럽의 코치인 김씨는 “장애인과 함께 달리며 이들에게 좀더 다가가고 이들도 우리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낀다”면서 “비장애인으로서 얻어가는 게 더 많다”고 말했다. 그는 “시각장애인들 중에도 하프코스나 풀코스를 뛸 수 있는 사람이 수십 명에 이른다”면서 “내년 도쿄올림픽 마라톤 풀코스를 준비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실력이 좋은 사람도 많다”고 전했다.

1시간20분39초의 기록으로 하프코스 남자부 1위를 차지한 양희수(28)씨도 장애인인 가족 덕분에 블루마라톤과 인연을 맺었다가 처음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3년 전부터 마라톤의 매력에 푹 빠져 매주 대회에 참가할 정도로 마니아인 그는 “친척 중 지적장애인이 있어서 장애인에 대한 관심이 늘 있었고 이 대회도 같이 참가했었는데 올해 우승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장애인과 장애인 가족이 참가할 수 있는 슈퍼블루코스(5㎞)에서는 발달장애인 육상인들이 1위의 영광을 안았다. 출발 19분 만에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은 김동현(25)씨는 다섯 살 때부터 운동을 시작해 장애를 차츰 극복, 현재 서울시장애인체육회 보조 육상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여자부 1위를 차지한 박하은(13)양은 지난 4년간 매년 2등을 하다 오늘 처음으로 1등을 차지했다며 밝게 웃었다. 박양의 어머니 박진희씨는 “원래 사람들 앞에 잘 나서지 않던 아이가 달리기를 하면서 장애를 많이 극복했다”면서 “1500m 장거리 육상선수로 스페셜올림픽에도 출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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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7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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