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세진 ‘강’ 태풍 링링, 내일 서울에 역대급 강풍

더 세진 ‘강’ 태풍 링링, 내일 서울에 역대급 강풍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19-09-05 22:32
업데이트 2019-09-06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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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해안 지나며 세력 키워 우리나라 접근

내일 오후 6시쯤 서울과 가장 가까워져
“남해안 등 큰 피해 우려… 철저히 대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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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피해서 육지로
태풍 피해서 육지로 제13호 태풍 ‘링링’이 북상하고 있는 5일 오전 울산 북구 정자항에서 어민들이 크레인을 이용해 어선을 육지로 옮기고 있다.
울산 연합뉴스
세력을 키우며 북상 중인 제13호 태풍 ‘링링’은 7일 새벽부터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겠다. 특히 남해안과 서해안 지역은 강한 바람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은 역대 최고 강풍을 예상했다.

기상청은 “제13호 태풍 ‘링링’은 해수온도가 높은 일본 오키나와 서쪽 해안을 지나면서 5일 오전 강도 ‘강’의 태풍으로 세력이 강해진 상태로 우리나라로 접근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태풍 ‘링링’의 이동경로는 왼쪽으로 다소 꺾이면서 황해도 서해안 지역으로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상륙 예상 지점이 북쪽으로 이동됐지만 강풍 반경이 300~400㎞에 이르기 때문에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도 강풍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태풍의 중심이 서울과 가장 가까운 시간은 토요일인 7일 오후 6시쯤으로 예상된다.

태풍의 이동속도가 예상보다 느려 고수온해역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세력이 더욱 강해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6일 낮부터 8일 오전까지 제주도와 남해안, 서해안을 중심으로 순간풍속이 초속 40~50m에 이르는 강한 바람이 불겠다. 특히 도서지방에서는 초속 55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 정도의 바람은 해안가에 정박된 배는 물론 차량이 뒤집히거나 열차가 전복될 정도의 위력이다. 그 밖의 지역에서도 초속 25~35m의 강풍이 불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이와 함께 태풍으로 인한 7~8일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산지는 300㎜ 이상, 제주도·남해안·지리산 부근은 100~200㎜, 강원 영동을 제외한 중부 지방과 전라도 지역은 50~100㎜(많은 곳 150㎜ 이상), 강원 영동과 경상도 지역은 20~60㎜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링링은 빠르게 북진하면서 강한 세력이 유지돼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여 지역별로 역대 가장 센 바람 기록을 경신하는 곳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2019-09-06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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