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한복판에 ‘노노 재팬’ 현수막 1100개 내건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 ‘노노 재팬’ 현수막 1100개 내건다

황비웅 기자
입력 2019-08-06 00:04
수정 2019-08-06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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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경제보복에 똘똘 뭉친 지자체

중구 오늘부터 22개路 가로등에 설치
구로구 교류중단·서울시 협찬사 제외
서대문구, 일제 사용중지 타임캡슐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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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이콧) 재팬-No(Boycott) Japan’ 배너기. 중구 제공
‘노(보이콧) 재팬-No(Boycott) Japan’ 배너기.
중구 제공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 한국 제외’ 결정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서울 심장부인 도심 곳곳에 일본 보이콧을 알리는 배너기 1100여개를 세운다.

서울 중구는 오는 15일 제74주년 광복절을 맞아 태극기와 함께 일본 제품 불매와 일본 여행 거부를 뜻하는 ‘노(보이콧) 재팬-No(Boycott) Japan : 가지 않습니다 사지 않습니다’ 배너기를 가로변에 일제히 설치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퇴계로, 을지로, 태평로, 동호로, 청계천로, 세종대로, 삼일대로, 정동길 등 지역 내 22개로에 태극기와 노 재팬 배너기 1100개가 가로등 현수기 걸이에 내걸린다. 구는 6일 밤부터 722개를 먼저 설치한 뒤 나머지도 가로등 상황에 맞춰 계속 설치할 예정이다. 중구청 잔디광장을 둘러싸고 있는 가로등에도 모두 게시한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중구는 서울의 중심이자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오가는 지역으로 배너기는 전 세계에 일본의 부당함과 함께 이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우리의 강한 의지를 보여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와 25개 구의 일본 경제보복 조치에 대한 항의 액션이 커지고 있다.

앞서 강남구는 지난 2일 테헤란로, 영동대로, 로데오거리 일대 만국기 중 일장기를 모두 철거했다. 지난해 7월부터 ‘글로벌 도시, 강남’ 이미지를 위해 태극기와 함께 만국기를 게양했지만, 일본에 항의를 표시하기 위해 일장기만 골라 모두 철거한 것이다. 구로구도 하반기 일본 도시와의 교류를 중단하며 성북구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과 일본 여행 보이콧에 구청 직원들이 동참한다.

서대문구가 주축이 돼 결성한 ‘일본수출규제 공동대응 지방정부연합’은 참여 지자체가 이날 기준 모두 138곳으로 늘었다. 지난달 30일 규탄대회를 개최할 당시 52곳에서 사흘 만에 두 배 이상 늘었다.

연합은 한층 강화된 ‘행동계획’도 내놨다. 일본 여행 보이콧과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지지하는 동시에 지방정부가 구매 또는 임대하는 품목 중 일본산 제품에 대한 거래를 전면 중단하고 일본 지방정부와의 자매결연 활동을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당장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6일 구청에서 각 부서에서 쓰는 일본산 사무용품을 회수해 가로·세로 90㎝, 높이 50㎝의 타임캡슐에 넣어 봉인한 뒤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가 철회될 때까지 보관하는 일본 제품 사용 중지 타임캡슐 운동을 펼친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오는 10월 개최 예정인 ‘2019 서울달리기대회’와 관련해 일본 브랜드인 한국미즈노를 대회 협찬사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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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2019-08-0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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