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트랙’ 경찰 출석 김병욱 “나경원 ‘경찰 견학’ 발언, 수준 낮다”

‘패스트트랙’ 경찰 출석 김병욱 “나경원 ‘경찰 견학’ 발언, 수준 낮다”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19-07-30 17:20
수정 2019-07-3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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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욱 민주당 의원,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조사 관련 경찰 출석
김병욱 민주당 의원,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조사 관련 경찰 출석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지정 과정에서 벌어진 충돌 사건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경찰서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7.30
뉴스1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대치 과정에서 여야가 서로 고발한 사건과 관련해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경찰에 출석했다.

이날 오후 2시쯤 경찰서에 나온 김병욱 의원은 취재진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민주당 의원의 경찰 출석을 보고 ‘경찰 견학’, ‘경찰놀이하러 가는 것’이라고 했는데, 이는 심각하게 잘못된 말씀”이라면서 “크게 실망했다”고 말했다.

김병욱 의원은 “경찰과 검찰을 바라보는 나경원 원내대표의 이런 낮은 수준이 바로 패스트트랙 처리를 막는 무리한 회의 방해로 나타난 것”이라면서 “법 집행기관에 대해 자기가 원하는 대로 하지 않는다고 해서 견학이나 놀이로 폄하하는 것은 입법기관으로서 하지 않아야 할 말이다. 국민에게 반성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경찰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는 한국당 의원들을 향해 “고발할 권리도 있지만 고발을 당했을 때는 조사 받을 의무도 있다”면서 “고발 권리만 행사하는 것이 아니라 피고발인으로서 경찰서에 나와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는 것이 입법기관으로서 책임이자 의무”라고 밝히고 조사실로 향했다.

앞서 나경원 원내대표는 17일 당 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여당과 일부 무늬만 야당 의원은 사실상 경찰에 견학 한 번 갔다 오는 소위 출석놀이로 야당을 겁박하고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경찰은 현재 패스트트랙 고발 사건과 관련해 국회의원 피고발인 109명을 수사 중이다.

지금까지 민주당 김두관, 이종걸, 우상호, 홍영표, 송기헌, 백혜련, 표창원 의원과 정의당 윤소하 의원 등이 경찰에서 조사를 받았다.

한국당 의원들은 아직 출석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특히 3번째 소환 통보를 받은 의원들도 출석하지 않겠다는 방침으로 경찰 조사를 거부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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