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일요일까지 중부지방 많은 시간당 50~70mm 집중호우 예상
본격 장마… 제주 성판악 227㎜
장마가 시작된 6월 26일 오전 제주시 제주국제공항 앞 건널목에서 공항 이용객들이 우산을 쓰고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제주 78.4㎜, 서귀포 98.4㎜, 고산 105㎜, 태풍센터 157㎜, 대정 144㎜, 신례 143㎜, 성판악 227㎜, 윗세오름 222.5㎜, 영실 210㎜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28일 장마전선이 일시적으로 남하했다가 29일에 다시 북상하면서 제주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19.06 26 제주 뉴스1
2019.06 26 제주 뉴스1
기상청은 “중국 중부까지 확장한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는 가운데 북쪽에서 남하하는 건조한 공기가 만나면서 산둥반도 부근에서 장마전선이 활성화돼 한반도로 동진하면서 더욱 발달하고 28일 오전까지 전국 대부분 지방에 장맛비가 내릴 것”이라고 24일 예보했다.
24일 수요일 밤 서울, 경기도와 충청도 서쪽 중부지방부터 장맛비가 시작돼 25일 낮에는 제주도와 남해안,경상 동해안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장맛비가 내릴 것이라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장마전선의 비구름대가 남북으로 오르내리면서 25일 저녁 남부지방은 비가 그쳐 소강상태에 들었다가 26일 금요일 오후부터 경상북도와 전라북도까지 장맛비가 확대되겠다.
이후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으로 장마전선이 북한지방으로 북상하면서 27일 밤 경상북도와 전라북도부터 비가 그치고 중부지방은 28일 오전까지 내리다 그칠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특히 이번 장맛비는 고도 5㎞ 이상 대기 상층의 건조한 공기와 고도 1.5㎞ 이하 습한 공기가 충돌하면서 대기 불안정이 이어져 중부지방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린다는 점이다.
26일 새벽 예상 기압계와 장마전선 위치
기상청 제공
한편 28일 일요일부터 7월 말까지는 북태평양고기압이 북한지방까지 확장되면서 한반도 전체가 고온다습한 공기로 덮이면서 전국의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 폭염과 밤에는 25도 이상 기온이 유지되는 열대야가 자주 나타나겠다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장마전선 활성화 원인인 북쪽의 건조한 공기의 이동속도가 느릴 경우 28일 오후까지도 비구름대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영향을 줘 강수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라며 “28일 이후 장마전선은 북한지방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지만 북태평양고기압 확장 여부에 따라 7월 말까지 장마전선이 일시적으로 내려올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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