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서 60대 여성 산책중 도사견 물려 사망…견주 입건 검토

안성서 60대 여성 산책중 도사견 물려 사망…견주 입건 검토

신성은 기자
입력 2019-04-10 19:50
수정 2019-04-10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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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등 수차례 물린 뒤 이송돼 치료중 숨져…도사견은 안락사 방침

산책 중이던 60대 여성이 도사견에 물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0일 경기 안성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5분께 안성시 미양면의 한 요양원 인근 산책로에서 A(62) 씨가 도사견에 가슴, 엉덩이 등을 수차례 물렸다.

A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5시간 만인 오후 1시 16분께 사망했다.

A 씨를 공격한 도사견은 이 요양원 원장 B(58) 씨가 키우던 개로 이날 개가 갇혀있던 개장 청소를 위해 문을 열어놓은 사이 근처를 지나던 A 씨를 공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외에도 요양원 부원장 C(44) 씨가 A 씨를 덮치는 개를 말리다 다리 등을 물렸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개장 안에는 도사견 2마리가 있었으며 이 가운데 1마리만 A 씨를 공격했다. 이 개는 3년생 수컷으로 몸길이는 1.4m로 파악됐다.

숨진 A 씨는 수년 전부터 이 요양원에서 지낸 입소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B 씨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B 씨에게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입건할지에 대한 검토를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산책 등의 상황이 아니라 개가 개장을 탈출해 사고를 낸 것이기 때문에 입마개 미착용 등으로 B 씨를 입건할 수 있는지에 대해선 법리 검토가 필요하다”며 “사람을 문 도사견은 B 씨의 결정에 따라 안락사시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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