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품 불법 유통 근절” 뿔난 화장품 점주들 집합

“면세품 불법 유통 근절” 뿔난 화장품 점주들 집합

김지예 기자
김지예 기자
입력 2019-03-19 17:44
수정 2019-03-20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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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가맹점연합회 관세청·본사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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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화장품가맹점연합회’ 회원 100여명이 19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면세점 앞에서 집회를 열고 면세화장품 국내 현장 인도제도를 폐지해 가맹점주의 생존권을 보장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전국화장품가맹점연합회’ 회원 100여명이 19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면세점 앞에서 집회를 열고 면세화장품 국내 현장 인도제도를 폐지해 가맹점주의 생존권을 보장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한달 수입이 300만원인데 이 중 임대료를 빼면 남는 것이 없다. 아르바이트생 월급을 아껴보려고 혼자 매장을 지킨다.”

19일 서울 중구 롯데면세점 앞에서 열린 ‘면세화장품 불법유통 방치 규탄 집회’에 참석한 한 화장품 매장 점주는 “살기가 너무 어려워 집회에 나왔다”며 “본사도, 정부도 우리를 위한 대책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네이처리퍼블릭, 더페이스샵, 아리따움, 이니스프리, 토니모리 5개 화장품 브랜드 가맹점주 100여명이 서울 중구 롯데면세점 앞에 모여 관세청과 화장품 본사를 규탄했다. 참가자들은 ‘면세화장품 국내 현장 인도제 즉각 폐지’ 등 문구가 써진 피켓을 들고 “불법유통을 방치하는 관세청장은 물러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를 주최한 전국화장품가맹점연합회는 5개 브랜드 가맹점주협의회 회원 3000여명이 참여한 단체로 이날 공식 출범했다. 전혁구 공동회장은 “화장품 가맹점이 폐업 위기에 내몰리는 상황을 두고 볼 수 없어 나섰다”며 “면세품 불법유통 근절과 불공정 행위, 법적 보호장치 마련을 위해 공동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 관계인 각 브랜드의 점주들이 한 목소리를 내는 이유는 가맹점 매출 하락의 주요 원인이 면세품 국내 유통에 있다고 봐서다. 시내 면세점을 이용하는 외국인들은 면세품 현장인도제를 통해 화장품을 바로 받을 수 있는데, 이를 악용한 조직적 구매로 가맹점주들의 구입가보다 낮은 가격에 화장품이 유통돼 가맹점 매출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협의회에 따르면 화장품 5개사의 가맹점 연평균 매출액은 4억1036만원으로 2011년 4억3018만원보다 줄어들었지만 가맹본부는 같은 기간 2배 이상 늘었다.

연합회는 특히 “올 1월 관세청 측에 면세화장품 용기에 ‘면세용’ 표기 시행을 요구했으나 돌아온 답변은 당장은 어렵다는 것이었다”며 “국내 자영업자를 보호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을 언제까지 검토만 할 것인가”라고 되물으며 정부의 미온적인 대응을 꼬집었다. 연합회는 면세품 불법 유통을 막기 위해 ‘주류 면세용’, ‘군납면세품’ 표기처럼 면세품 표기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모바일 등 온라인 시장 확대가 가맹점 허리를 휘게 한다는 호소도 나왔다. 이들은 “가맹점주 수급가보다 낮은 가격에 제품이 온라인 판매되고 가맹점은 테스트 매장처럼 변하고 있다”며 “아모레퍼시픽, 엘지생활건강 등 대기업이 10여년을 함께 해온 점주들을 내팽개치고 본부의 수익만 추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본사가 제품 할인금액의 상당 부분을 가맹점에 전가해 가맹점을 더 어렵게 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날 집회 직후 이니스프리가맹점주협의회는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 앞에서 할인 비용 정산율 정상화와 상생 정책을 촉구하는 항의 집회를 추가로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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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bnail - 김명희 서울시의원, 강북구 대한병원교차로 ‘좌회전 신호’ 체계 변경 예정지 현장답사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2019-03-2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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