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료량 적어 물에 희석해 검사, 도 동물위생시험소 정밀검사 중
충북 충주시 노은면의 한 한우 농가가 구제역 의심증상을 보이는 소가 있다고 충주시에 신고했다.충주시에 따르면 이 농가는 1일 오전 10시께 “침 흘림 증상을 보이는 소 1마리가 있다”고 신고했다.
이 농가는 한우 89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시는 방역팀을 투입, 시료를 채취해 간이 키트로 검사했으나 ‘음성’이 나왔다.
시 관계자는 “침의 양이 적어 물에 희석해 검사했는데 그 결과가 음성으로 나왔다”며 “혹시 몰라 충북도 동물위생시험에서 정밀검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구제역 감염 여부는 통상 콧등에 형성된 물집이나 혀의 표피 시료를 채취해 확인하는데, 이 농장의 소는 물집 없이 침 흘림 증상만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밀검사 결과는 이날 오후에 나온다.
시는 이 농가 입구에 초소를 설치, 이동을 통제하고 있다.
최종 결과가 ‘음성’으로 나오면 이 농가의 이동제한을 해제할 계획이다.
방역 당국은 전날 이 농가의 소에 구제역 예방 백신을 접종했다.
시 관계자는 “예방 백신을 접종하면 더러 구제역 증상과 비슷한 경우가 있다”고 덧붙였다.
충주시는 애초 신니면의 축산농가에서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가 노은면 한우 농가로 정정했다.
충주에서는 전날 주덕읍 당우리의 한 한우 농가에서 구제역 발생이 발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