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에 고시원 생활 호소 편지도 보내…왜 실태파악조차 안 하나”

“靑에 고시원 생활 호소 편지도 보내…왜 실태파악조차 안 하나”

김헌주 기자
김헌주 기자
입력 2018-11-12 22:32
수정 2018-11-12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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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원 사람들’ 저자 이상돈씨

은행지점장 출신 이씨, 외환위기 때 퇴직
6억 빚더미에 집 떠나 8년간 고시원 생활
“5만원도 벅찬 그들에게 임대주택이라니
책 받은 서울시 국회의원들도 ‘공감’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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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원 사람들’ 저자 이상돈씨
‘고시원 사람들’ 저자 이상돈씨
“도시의 밑바닥에서 처절하게 살아가는 고시원 주민을 외면하지 말아 주세요.”
2011년부터 8년간의 고시원 생활을 담아 ‘고시원 사람들’이란 책을 낸 이상돈(63)씨는 7명의 사망자를 낸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국일고시원 화재와 관련해 “수많은 고시원 거주민들의 마음에 상처가 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시원 사람들은 삶에 대한 의지가 있어 조금만 지원해도 대부분 다시 일어설 수 있다”면서 “정부는 왜 이들에 대한 실태 파악조차 하지 않는지 답답하다”고 호소했다.

은행 지점장 출신인 이씨는 1997년 외환위기 때 직장을 잃고 사기까지 당해 6억원의 빚을 졌다. 아내와 두 딸에게 폐를 끼칠 수 없다는 생각에 집을 떠나 50대 중반부터 고시원 생활을 시작했다. 기지개도 맘껏 못 켜는 3.3㎡(1평) 남짓 공간에 살면서 이웃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이씨는 “이런 곳에도 사람이 살고 있다”며 지난해 11월 소설 형식으로 책을 냈다. 현재 이씨가 사는 고시원에는 청소 노동자 등 일용직 노동자 20여명과 대리운전 기사 3명, 기초생활수급자 3명이 살고 있다.

이씨는 올 초부터 고시원 사람들의 생활 실태를 알리는 데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 1월 청와대에 자신이 쓴 책과 함께 “고시원 사람들의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대통령 비서실에서 한 통의 엽서가 왔다. 엽서에는 “보내주신 책은 대통령에게 전달했고, 국민의 권리를 차별받지 않고 누릴 수 있도록 더불어 잘살고 행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적혀 있었다. 같은 달 박원순 서울시장에게도 책을 전달했고, 시장 비서실에서 “잘 받았다”는 연락이 왔다. 하지만 달라진 것은 하나도 없었다. 정부와 서울시에선 고시원과 관련한 개선책이 전혀 나오지 않았다.

이씨는 지난 7월 국회를 찾아가 의원 20여명에게 자신의 책을 전달했다. 고교 동창인 이용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씨에게 전화를 걸어 “예전에 노동운동하면서 고시원에 산 적 있다”면서 “책 내용이 마음에 와닿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게 전부였다. 이씨는 “발로 뛰어도 소용없었다”면서 “결국 우려했던 대로 국일고시원에서 참사가 나고 말았다”고 말했다.

이씨는 정부가 피해 입주민에게 공공임대주택 등을 지원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현실을 모르는 소리”라고 지적했다. 임대주택에 살면 월세뿐 아니라 식비, 전기요금 등 공과금을 직접 내야 하는데 월세 이외의 비용은 고시원에 살던 사람들이 부담하기 벅차다는 것이다. 이어 “고시원 주민에게는 5만~10만원도 큰돈”이라면서 “이들이 자립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성철 서울시의원 “상도전통시장 빈 점포, 청년·관광객 찾는 문화공간으로”

노성철 서울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동작3)이 상도전통시장 내 빈 점포 두 곳을 연결해 동작구 출신 연예인과 지역의 이야기를 담은 포토존·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외국인 관광객과 청년층의 방문을 유도하고, 이를 시장 내 소비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노 의원은 지난 29일 동작구청 박은옥 상권활성화과장과 회동을 갖고, 빈 점포를 활용한 문화 콘텐츠 구축 등 상도전통시장 활성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번 제안은 노 의원이 평소 구상해 온 시장 부흥 전략의 연장선으로, 마침내 시장 내 공실 두 곳이 확보되면서 구체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협의가 본격화됐다. 핵심 전략은 동작구 출신 연예인과 지역 고유의 스토리를 결합한 방문 콘텐츠 창출이다. 연결된 두 점포 공간을 포토존 및 복합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켜, 외국인 관광객과 청년층의 발길을 이끌고 전통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상도전통시장이 중소벤처기업부의 ‘2026년 전통시장 육성사업’ 문화관광형 분야에 선정된 것을 계기로, 시장 고유의 문화·관광 콘텐츠를 확충할 수 있도록 사업 연계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노 의원은 포토존 방문이 시장 내 이동과 먹거리·상품 구매로
thumbnail - 노성철 서울시의원 “상도전통시장 빈 점포, 청년·관광객 찾는 문화공간으로”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2018-11-13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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