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내린 대전 ‘물에 잠긴 표지판’
밤새 내린 비로 31일 오전 대전 서구 유등천 수위가 높아져 태평교 인근 둔치 시설물이 불어난 물에 잠겨 있다. 2018.8.31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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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28일 오후 7시 50분쯤 서울 동부간선도로 월릉교 부근에서 차량 침수로 49세 남성이 숨진 데 이어 30일에는 경기 양주 장흥면에서 57세 남성이 숨졌다. 이 남성은 계단 난간에서 집 앞 범람한 사진을 찍다 실족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밖에 강원 철원 갈말읍에서는 68세 여성이 29일께 집을 나간 뒤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부상자는 3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후 5시 현재 184가구 299명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 중 87가구 135명이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137가구 194명은 일시 대피 중이다.
도로 250곳을 비롯해 707개 공공시설에 피해가 발생해 이 중 9곳에서 아직 조치가 진행 중이다.
전북과 대전에서 각각 주택 1채가 반파된 것을 비롯해 주택 1천800여채가 침수됐으며 공장 66곳, 상가 213곳도 침수 피해를 봤다.
폭우로 파손된 주택
집중호우가 내린 31일 오전 4시 59분쯤 전북 군산 사정동 한 주택 안으로 토사물이 쏟아져 70대 여성이 매몰됐다가 119에 의해 구조됐다. 2018.8.31
전북도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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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과 소백산, 지리산, 월악산 등 8개 국립공원 173개 탐방로의 통행이 제한됐다.
충북 충주에 산사태 경보가, 충남 부여와 충북 음성·괴산, 전남 구례, 전북 김제·무주, 경북 예천·상주·문경에 산사태 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다목적댐 20곳의 저수율은 평균 61.8%로 예년 대비 109.1% 수준이다.
정부는 도시침수를 막기 위해 빗물받이 등에 있는 이물질을 제거해 줄 것을 각 지역에 지시했다. 산림청은 휴양림 등 취약지역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