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철창 안에 들어가 개들의 고통을 표현하고 있는 자원봉사자들.
28일 오후 동물권 단체 케어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개 식용 반대를 요구하는 ‘철창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날 케어는 가로 76㎝·세로 47㎝ 크기의 철창에 사람이 들어가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서울 낮 기온이 34도까지 올라간 폭염 상황 속에서도 자원봉사자들은 온몸에 식용 물감으로 피를 두르고, 직접 좁은 철장에 들어가 죽어가는 개들의 고통을 표현했다.
박소연 대표는 “한 사람이 들어가도 힘든 공간 속에 개 6~7마리를 넣어 이동시킨다”면서 “개 식용 산업 중 가장 고통스러운 상황인 철장 안에 들어간 고통들을 재연해내기 위해서 해당 퍼포먼스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철창 뒤로는 케어 회원 50여 명이 ‘STOP THE KILLING’(스탑 더 킬링) 피켓을 들고 개 도살 금지를 요구했다.
박소연 대표는 “동물의 도살을 명시적으로 금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동물보호법 개정안을 국회가 통과시켜야 한다”면서 “동물의 고통을 최소화하는 법이 하루빨리 통과되도록 국민의 많은 지지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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