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체 훼손 논란’ 워마드, 이번엔 “성당 방화” 예고글 논란

‘성체 훼손 논란’ 워마드, 이번엔 “성당 방화” 예고글 논란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18-07-12 09:44
수정 2018-07-12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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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워마드 게시판에 성당에 불을 지르겠다는 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18.7.11
11일 워마드 게시판에 성당에 불을 지르겠다는 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18.7.11
극단적인 여성 우월주의를 내세우며 천주교 성체 모독 논란까지 불러온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 게시판에 성당을 불태우겠다는 글이 올라왔다.

11일 오후 4시쯤 워마드 게시판에는 ‘ㅂㅅ시 ㄱㅈ성당에 불지른다. 7월 15일.’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플라스틱통에 기름을 넣고 있는 사진과 함께 “천주교와 전면전 선포하겠다. 임신중절 합법화될 때까지”라면서 “매주 일요일에 성당 하나 불태우겠다”고 적었다.

이 글 외에도 “성당에 불을 지르고 싶다”는 등의 게시글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글에 올라온 사진은 작성자가 직접 촬영한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일단 기름을 넣고 있는 인물의 옷이 여름에 입을 만한 차림이 아니다. 인터넷 검색 결과 해당 사진은 한 블로거가 2016년 11월 등유를 구매한 후기와 함께 올린 사진으로 드러났다.

그렇지만 경찰은 해당 글이 지목한 것으로 추정되는 성당에 대해 순찰을 강화했다. 게시글이 올라온 지 4시간쯤 뒤인 오후 8시쯤 신고를 접수받은 부산 동래경찰서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성당 외 다른 종교시설에 대해서도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게시글 작성자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 10일 워마드의 한 회원은 ‘예수××× 불태웠다’라는 제목으로 천주교를 비난하는 글과 함께 성체에 빨간 글씨로 욕설과 낙서를 한 뒤 이를 불로 태운 사진을 올려 큰 논란을 불러왔다.

이에 한국천주교 주교회의는 성체 훼손 사건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며 절대 묵과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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