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돌 전 ‘갈지자’ 운행 확인…시뮬레이션·운전자 부검·차량 결함 조사
19명의 사상자를 낸 전남 영암 미니버스 교통사고와 관련, 경찰의 사고 원인 조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미니버스에 기록된 블랙박스 영상 [전남지방경찰청 제공=연합뉴스]
전남 영암경찰서는 3일 컴퓨터 시뮬레이션과 운전자 부검 등을 통해 운전 부주의, 차량 결함 가능성 등 모든 사고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중이다“고 밝혔다.
미니버스 운전자 이모(72)씨의 졸음·음주 운전이나 급작스러운 건강 이상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 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앞서 블랙박스 영상 분석 등을 통해 버스와 부딪친 SUV 운전자 이씨는 사고 전부터 1차로로 정상 주행하고 과속 등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미니버스가 사고 전부터 1·2차로를 넘나들며 비틀거리듯이 ‘갈지자’ 운행을 한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경찰은 전날 현장 조사 결과를 토대로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사고 과정을 재구성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전후 영상을 보면 두 차량 모두 과속을 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시뮬레이션을 통해 사고 당시 속도나 동승자의 안전벨트 착용 여부 등도 확인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일 오후 영암군 신북에서 총각무 수확 작업을 끝내고 귀가하던 미니버스가 SUV 승용차와 부딪친 뒤 길 옆 가드 레일을 충돌, 운전자와 동승자 등 8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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