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끼 난동 제압 경찰관…0.5초 만에 몸 던져 막아(영상)

도끼 난동 제압 경찰관…0.5초 만에 몸 던져 막아(영상)

입력 2018-04-18 14:57
수정 2018-04-18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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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끼 난동을 곧바로 제압한 경찰관의 영상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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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끼 난동 제압한 경찰관
도끼 난동 제압한 경찰관 18일 광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오후 광주 동구의 한 주택가에서 도끼를 들고 난동을 피운 50대 피의자를 파출소 경찰관이 단숨에 제압했다. 2018.4.18
광주지방경찰청 제공
주인공은 광주의 한 파출소에 근무하는 이기성 경위.

18일 광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오후 3시쯤 광주 동구 한 주택가에서 폭행을 당했다는 여성의 신고가 들어왔다.

동부경찰서 지원파출소 이기성 경위는 동료 박경상 경위와 함께 현장으로 출동했다.

현장에는 외삼촌에게 맞았다는 30대 여성 A씨가 외할머니와 함께 골목길에서 서성거리고 있었다. 이들이 서 있던 골목길 옆 주택 안에서는 50대 남성이 화를 참지 못하고 씩씩거리고 있었다.

A씨는 외삼촌과 함께 사는 외할머니를 뵈려고 찾아왔다가 외할머니가 기거하시는 방을 들여다봤다. 방바닥을 손으로 짚어보고선 차갑게 느껴지자 A씨는 외삼촌에게 “외할머니 좀 잘 모셔달라”고 한마디 했다.

조카의 불만 섞인 충고를 들은 외삼촌은 A씨에게 손찌검을 했다. 이에 A씨는 경찰에 신고했고 결국 이기성 경위 등이 출동하게 된 것이었다.

현장에 도착한 박경상 경위가 폭행 사건 경위를 묻기 위해 집 앞을 벗어나 A씨를 데려가던 중, 갑자기 주택 안에서 외삼촌이 뛰쳐나왔다. 손에는 도끼가 들려 있었다.

그 순간 이기성 경위는 조카를 향해 뛰어들려는 외삼촌을 덮쳐 넘어뜨렸다. 외삼촌이 뛰쳐나온 지 1초도 채 되지 않은 순간이었다.

이기성 경위가 “도끼다”라고 외치는 소리를 듣고 박경상 경위도 곧바로 달려와 외삼촌을 제압했다.

옆에 서 있던 외할머니는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놀랐다.

외삼촌은 제압당한 뒤 곧 안정을 되찾고 차분히 행동을 반성했다. 그러나 이기성 경위는 제압 과정에서 팔꿈치를 크게 다쳐 응급수술을 받았다.

이기성 경위와 박경상 경위는 가족의 화합을 생각해 단순 폭행으로만 외삼촌을 입건했다.

검거 과정에서 상처를 입은 이기성 경위도 2주간의 치료를 받고 다시 현장에 복귀했다.

박경상 경위와 이기성 경위는 “사건 현장에서 범인을 검거하다 다치는 것은 경찰관에게 흔한 일”이라면서 “단순 폭행 혐의로 입건된 외삼촌이 조카와 서로 화해했으니 이제 화목하게 지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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