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지도부 국립대전현충원 참배 뒤 유가족 위로
25일 오후 국립 대전현충원을 찾은 유승민(왼쪽)?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2010년 11월 23일 연평도 포격으로 순국한 고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의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유승민?박주선 공동대표는 2010년 발생한 천안함 피격 사건의 배후로 지목돼온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북한 고위급대표단의 단장 자격으로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하는 데 반발해 천안함 46용사 묘역 등을 찾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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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선·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이날 오후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찾아 희생자의 넋을 기린 뒤 김 부위원장을 ‘천안함 폭침의 주범’으로 규정하면서 정부의 대응을 질타했다.
박 공동대표는 “천안함 폭침의 주범으로 인식되는 김영철이 왔다. 천안함 영령들과 유가족을 생각하면 가슴이 너무 착잡하다”며 “정부가 천안함에 대한 사과와 사죄를 받고, 김영철이 여기(천안함 묘역)에 다녀갈 수 있도록 요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영철이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위해 김정은의 어떤 메시지를 가져왔는지 국민 앞에 소상히 밝혀야 한다”며 “진상이 규명될 수 있도록 저희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유 공동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가 김영철을 왜 북한 대표단의 단장으로 받아들였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문 대통령과 정부는 북한에 한 마디 거부 의사도 표현하지 못한 채 김영철을 서울로 불러들였다”고 비판했다.
또 “정부 부처가 김영철이 천안함 폭침의 전범이 아닌 것처럼 비호하고 있지만, 대한민국 국민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는 김영철 비호를 멈추고 천안함 폭침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를 요구하는 게 순서”라고 말했다.
유 공동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김 부위원장을 만나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천안함 전범 김영철을 만나는 것은 옳지 않다. 혹시 계획이 있다면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한 뒤 “정부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대북제재와 압박에 대한 우리와 미국의 입장을 전하고, 한미동맹을 굳건히 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공동대표는 이날 방명록에 ‘호국영령과 천안함 용사들의 위국헌신과 희생을 우리의 가슴 속에 영원히 간직하겠다’, 유 공동대표는 ‘천안함 46용사의 유지를 받들어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사수하겠다’라고 적었다.
이들은 천안함 46용사 묘역에 이어 제2연평해전·연평도 포격 도발 전사자가 안장된 ‘서해수호 특별 묘역’을 차례로 참배한 뒤 충남 부여로 이동해 전사자 중 한 명인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 윤청자 여사를 만나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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