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에 온 현송월, 곧바로 KTX탑승…시민들 ‘관심’ ‘어리둥절’

서울역에 온 현송월, 곧바로 KTX탑승…시민들 ‘관심’ ‘어리둥절’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1-21 11:45
수정 2018-01-21 11:4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서울역 광장서 지하통로 통해 KTX 플랫폼으로 직행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이하 점검단)이 방남한 21일 점검단 경유지인 서울역에서는 이들을 포착하려는 취재진의 취재 열기로 뜨거운 분위기가 연출됐다. 북한 점검단은 서울역 광장에서 하차한 후 최단 통로로 KTX 플랫폼까지 이동, 곧바로 열차에 탑승했다.

대형버스 2대에 나뉘어 탄 점검단은 경찰 순찰차와 사이드카 호위를 받으며 오전 10시23분 서울역에 도착했다.

버스 도착 약 5분 전 경찰 경비병력이 점검단의 KTX 플랫폼 진입 동선을 따라 서울역 광장을 가로지르는 긴 폴리스라인을 신속히 구성했다. 경찰은 돌발상황에 대비해 이날 서울역 일대에 9개 중대 720명을 배치했다.

점검단 도착 사실을 사전에 몰랐던 서울역 이용객들은 갑자기 폴리스라인이 등장하자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무슨 일이냐”고 묻기도 했다. ‘북한 점검단이 온다’는 말에 이들은 “맞다. 오늘 온다고 했지”라며 신기해했다. 대합실에서 열차를 기다리던 시민들의 눈길은 점검단 이동을 중계하는 TV 화면에 집중됐다.

서울역 옛 역사 앞에 설치된 차량 진입 방지용 말뚝(볼라드)은 점검단 도착 전 모두 철거된 상태였다. 평소 서울역 광장에 머물던 노숙인들도 이날 경찰 등의 협조요청에 따라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버스가 광장에 정차한 뒤에도 문은 열리지 않은 채 잠시 시간이 흘렀다. 문이 열리기 전 일부 취재진이 카메라를 들고 버스에 가까이 붙었다가 현장에 투입된 사복 차림 요원들과 밀고 밀리며 몸싸움하는 등 버스 주변은 북새통을 이뤘다.

약 2분이 지난 오전 10시25분 버스 문이 열렸고, 이어 점검단 구성원들이 하나둘 차량에서 내리기 시작했다. 점검단을 이끄는 현송월 단장은 짙은 군청색 코드에 모피 목도리를 두른 채 입가에 옅은 미소를 띠고 플랫폼으로 향했다.

통상 KTX를 이용하려면 계단을 이용해 서울역 신역사로 올라간 뒤 다시 플랫폼으로 내려가야 하지만, 이날 현 단장 등 점검단은 평소 쓰이는 통로가 아닌 지하주차장 옆 출입구를 이용해 바로 플랫폼으로 향했다.

점검단은 이어 오전 10시50분 강릉으로 출발하는 KTX4071편 8호차에 올랐다. 현 단장 등이 탑승하는 모습을 촬영하고자 이곳에도 취재진이 몰렸으나 탑승 이후에는 객실 커튼이 내려져 안을 볼 수 없었다.

강릉행 KTX는 평소 서울역 14번 플랫폼에서 출발하지만, 이날은 동선과 경호를 고려한 듯 주차장 입구에서 가까운 4번 플랫폼에 열차가 대기했다.

점검단과 우리 측 관계자들은 7∼8호차에 탑승했다. 경찰은 6호차와 7호차 연결 지점에서 취재진과 일반 승객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북 점검단은 앞서 이날 오전 9시 2분께 경기도 파주의 남북출입사무소로 연결되는 경의선 육로를 통해 군사분계선을 넘는 것으로 본격적인 1박 2일의 방남 일정에 돌입했다.

파주 통일대교에서부터 따라붙기 시작한 각 방송사 취재차량들은 점검단 버스가 자유로를 거쳐 서울시내로 진입해 서울역까지 이동하는 모든 구간을 앞서거니 뒤서거니 따라오며 치열한 취재경쟁을 벌였다.

경의선 육로가 열린 것은 2016년 2월 개성공단 전면 중단 이후 처음이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측 인사가 남측을 방문하는 것도 현 단장 일행이 최초다.

점검단은 이날 강릉에 도착하면 강릉아트센터를 둘러본 뒤 하루를 묵고, 22일 서울로 이동해 공연시설을 살펴본 뒤 북한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민석 서울시의원, 행정사무감사 우수등급 의원 2년 연속 선정

서울특별시의회 이민석 의원(국민의힘·마포1)이 지난 23일 시민단체가 주관한 ‘2025 서울시의회 행정사무감사’ 평가에서 우수의원으로 선정됐다. 지난 2024년 행정사무감사 우수등급 선정에 이은 2년 연속 수상이다. 서울와치(WATCH)와 서울풀뿌리시민사회네트워크 등으로 구성된 시민의정감시단은 152명의 시민을 공개 모집해 행정사무감사를 모니터링한 결과, 이민석 의원 등 15명을 우수등급 의원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 의원은 이번 감사에서 주택공간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 ▲청년안심주택 공실 사태와 계약률 급락 원인 분석 ▲노후 공공임대 혼합단지 재정비 사각지대 해소 ▲아파트 단지 내 공공보행로 사유화 문제 등 시민의 주거 안정과 직결된 민생 현안을 집중적으로 파고들며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시민의정감시단은 평가보고서를 통해 철저한 사전조사와 구체적인 수치를 바탕으로 시민의 입장을 대변하는 수준 높은 질의가 돋보였다고 호평했다. 지난 16일 서울시의회 출입상주기자단이 주관한 ‘2025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상’을 수상한 바 있는 이 의원은, 이번 시민 평가 결과로 언론과 시민 모두에게 의정활동의 가치를 인정받는 2관왕의 영예를 안게 됐다. 이 의원은 “
thumbnail - 이민석 서울시의원, 행정사무감사 우수등급 의원 2년 연속 선정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