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창립 30주년 헌법재판소, 담장 허물고 국민 곁으로

내년 창립 30주년 헌법재판소, 담장 허물고 국민 곁으로

강경민 기자
입력 2017-12-25 11:43
수정 2017-12-25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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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도서관 증축·담장 허물기 기공식…시민들 헌재 정원·산책로 이용 가능

내년에 창립 30주년을 맞는 헌법재판소가 청사 건물을 둘러싼 담장을 허물고 국민 곁으로 다가선다.

헌재는 26일 헌재도서관 증축 공사와 함께 담장 허물기 공사를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오후 2시 이진성 헌재소장과 헌법재판관들이 참여한 가운데 기공식을 열 예정이다.

헌재 청사를 둘러싼 담장이 제거되면 앞으로 시민들은 누구나 자유롭게 헌재 앞 정원과 백송공원 산책로 등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헌재는 부지 내에 녹지 등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지상 2층, 지하 3층으로 증축된 새 도서관에도 민원인 전용 상담공간과 북카페, 매장문화재 복원·전시관 등을 설치해 시민들이 언제라도 이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헌재는 지난해 보유 장서를 옮길 새 도서관 부지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영조의 막내딸 화길옹주의 집터를 발굴한 바 있다.

인근 북촌 한옥마을을 관람하는 시민들의 보행 환경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헌재는 담장을 허물면서 부지 경계선을 3m가량 뒤로 물려 인도 폭을 넓히고, 2019년 하반기 완공될 새 도서관 건물을 인근 한옥과 어울리는 디자인으로 건축할 계획이다.

김헌정 헌재 사무처장은 “증축 청사가 완공되면 열린 헌법재판소의 소임을 완수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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