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도 ‘화이트리스트’ 관여정황…檢, 前기조실장 압수수색

국정원도 ‘화이트리스트’ 관여정황…檢, 前기조실장 압수수색

입력 2017-10-11 10:55
수정 2017-10-11 15:3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헌수 前실장 자택·경우회·구재태 前경우회장 주거지 등서 증거 확보

박근혜 정부가 기업을 상대로 요구해 보수단체에 돈을 대주고 친정부 시위 등을 조장했다는 이른바 ‘화이트리스트’ 의혹에 국가정보원도 관여한 정황을 검찰이 포착해 수사에 나섰다.

1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양석조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이헌수 전 국정원 기조실장의 자택과 퇴직경찰관 모임인 대한민국재향경우회 사무실, 구재태 전 경우회장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 밖에도 경우회의 자회사인 경안흥업, 애국단체총협의회, 월드피스자유연합 사무실 등 모두 9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자들의 휴대전화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전산 자료, 개인 문서 등을 확보했다.

검찰이 화이트리스트 수사와 관련해 국정원 간부와 경우회를 압수수색한 것은 처음이다.

그간 검찰은 허현준 전 청와대 행정관과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보수단체 등을 압수수색했으며, 삼성·현대차·SK·LG 등 지원금을 조성하는 데 관련된 기업의 임원 등을 불러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지시·공모 여부를 파헤쳐 왔다.

또 이승철 전 전경련 상근부회장을 여러 차례 불러 허 전 행정관 등의 요청으로 자금을 모금했으며, 대가성은 없었다는 등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국정원 간부 등이 직접 대기업을 압박해 특정 단체에 거액의 돈을 제공하게 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화이트리스트 의혹의 주요 피의자인 허현준 전 청와대 행정관과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외에도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원 간부들에게까지 검찰 수사가 확대될 전망이다.

앞서 이명박 정부 시절의 경우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의 조사 결과 국정원이 어버이연합 등 단체에 돈을 주고 박원순 시장 등 당시 야권 인물들을 견제하는 시위 등을 조장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2014∼2015년 국정원장을 지낸 이병기 전 대통령실장은 올해 3월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국정원이 과거부터 업무와 연관이 있는 탈북자단체 등에 대한 일부 지원을 해 왔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헌수 전 기조실장은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로 삼성서울병원 감사 청구가 논의되던 시기에 장충기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을 만나 감사원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은 인물이기도 하다.

경우회 역시 구재태 전 회장의 주도로 관제데모 등 불법 정치관여 활동을 한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는 단체다.

구 전 회장은 2014∼2015년 경우회 주최 집회에 동원된 어버이연합 회원들에게 아르바이트비 명목으로 경우회 돈을 준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발됐다.

검찰은 경우회가 다른 보수단체를 지원하거나, 정치활동 과정에서 전경련 등의 지원을 받은 정황 등을 추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의회, 에너지산업발전 유공자 의장 표창 수여

김규남 서울시의회 의원(에너지전략특별위원장·송파1)은 에너지 산업 발전과 공익 증진에 기여한 유공자에게 서울시의회 의장 표창을 수여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표창은 에너지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하기 위한 것으로, 에너지 산업 분야 종사 전문가와 연구기관 종사자 등 전국 40여 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에너지경제연구원 김기웅 팀장을 비롯한 소속 수상자들은 에너지 산업 전반에 대한 정책 연구와 분석을 수행하고, 대외협력 강화를 통해 에너지 산업 발전과 공익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한국수력원자력(주) 박범신 실장 등 에너지 산업 분야 종사 전문가들은 각 에너지 분야에서 오랜 기간 각자 자리에서 전문성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국가 에너지 안정과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날 표창 수여식에서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은 “에너지 산업은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는 핵심 분야”라며 “현장과 연구 분야에서 전문성과 책임감으로 에너지산업 발전에 기여해 온 유공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한편, 서울시의회 의장은 서울특별시장과 같이 1000만 서울시민을 대표하는 장관급 대우를 받는 선출직 공직자로
thumbnail - 서울시의회, 에너지산업발전 유공자 의장 표창 수여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