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합동조사결과 발표…“여왕개미 죽었을 가능성 크나 지속적 관찰 필요”
농림축산검역본부는 9일 부산 남구 감만부두 일대에서 민간 전문가가 참여한 외래 붉은 불개미 정밀조사를 벌였으나 추가로 발견된 붉은 불개미는 없다고 이날 밝혔다.이날 오전 10시부터 농림축산검역본부·환경부·산림청 관계자, 외부전문가 등 47명이 3시간에 걸쳐 외래 붉은 불개미 정밀조사를 벌였다.
노영호 농림축산검역본부 식물방제과장은 이날 “지난달 28일 국내 처음으로 외래 붉은 불개미가 발견된 이후 감만부두 87개 구역을 전수조사했고 오늘을 포함해 3차례에 걸쳐 합동 정밀조사를 벌였으나 추가로 발견된 불개미는 없다”고 설명했다.
노 과장은 “정밀조사에서 특이사항이 없어 감만부두 컨테이너 이동제한 조치와 소독조치를 해제하는 방안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다”라며 “10월까지 주당 2차례 예찰 활동을 하고 11월부터 2주에 1차례씩 2년간 예찰 작업을 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류동표 상지대 산림과학과 교수는 “감만부두에서 발견된 불개미가 외부로 퍼졌는지를 확인하고자 신선대 일대에서 정밀조사를 벌여 우리나라에 흔히 서식하는 11종의 개미를 발견했으나 불개미는 없었다”며 “지금까지 상황을 종합하면 1㎝도 안 되는 여왕개미가 날개 없이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것은 불가능해 죽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류 교수는 “불개미가 발견된 중국, 호주, 미국도 10년 이상 방재를 하지 못했고 뉴질랜드도 많은 인력을 투입해 불개미를 방제하는데 5년 이상 걸렸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성급하게 판단해서는 안 된다”며 “외국에서 컨테이너가 계속 이동하고 있어 다른 여왕개미가 부산항으로 유입되거나 다른 곳에서 또 다른 불개미 개체가 생존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주기적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북미 지역에서는 한 해 평균 8만 명 이상 붉은 불개미에 쏘이고 100여 명이 사망해 붉은 불개미는 ‘살인 개미’로 불리기도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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