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9∼10/9 총 206만명…일 평균 이용객 올해 설보다 7.9%↑
올해 추석 황금연휴에 인천국제공항을 찾은 이용객이 하루 평균 18만7천여 명에 달한 것으로 추산됐다. 항공기 운항횟수, 면세점 매출 등에서도 줄줄이 신기록이 나왔다.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달 29일부터 9일까지 11일간 모두 206만3천666명이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한 것으로 추산됐다고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지난 8일까지 인천공항 이용 승객 수는 187만8천639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연휴 마지막 날인 9일에는 18만5천여 명이 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연휴 기간에 하루 평균 공항 이용객 수는 역대 연휴 가운데 최다를 기록했다고 공사 측은 전했다. 종전 기록인 올해 설 연휴(올해 1월26∼30일) 하루 평균 공항 이용객 수 17만3천858명보다 7.9% 증가한 수치다.
당초 공사는 이번 연휴기간 이용 여객이 역대 연휴 가운데 최다 수준인 195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지만, 예측치를 훨씬 넘어섰다. 하루 평균 이용객 수 역시 예상했던 17만7천586명과 비교해 1만명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역대 가장 긴 연휴에 고향 대신 여행을 선택하거나 차례·성묘를 일찍 끝내고 남은 연휴를 즐기려는 사람이 몰리면서 인천공항은 연일 북새통을 이뤘다.
연휴 내내 각 항공사 체크인 카운터는 오전 이른 시간부터 붐볐고, 공항 출국장 보안검색대 앞에는 차례를 기다리는 여행객들이 장사진을 쳤다.
공사에 따르면 연휴가 시작되기 하루 전인 9월 29일부터 추석 당일인 4일까지 엿새 연속 하루 평균 출발 승객 수가 10만 명을 웃돌았다.
첫날인 9월 30일에는 인천공항을 통해 출발한 승객 수가 11만4천721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지만, 둘째 날인 10월 1일에 11만6천111명을 기록하며 하루 만에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추석 다음 날인 5일부터는 귀국하는 승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하루 도착 승객 수는 6일 11만435명, 7일 11만2천828명, 8일 11만7천593명 등 사흘 연속으로 신기록을 새로 썼다.
‘하루 운항 편수’ 최다 기록도 깨졌다. 인천공항에서는 10월 1일 하루 동안 항공기 총 1천120회가 운항하며 종전 기록(1천101회)을 뛰어넘었다.
공항 면세점의 경우, 지난 달 30일부터 10월 7일까지 8일간 하루 평균 76억3천만 원을 벌어들이며 최대 매출을 올렸다.
공사는 연휴 기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 항공사의 체크인 카운터 운영 시작을 30∼90분 앞당기고 일부 출국장 운영 시간을 변경해 오전 6시부터 승객들이 4개 출국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현장 운영 인력 1천500여명이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며 승객들이 자동 탑승권 발권·수하물 위탁 등을 쉽게 이용하도록 돕고 면세점 인도장에도 추가 인원을 투입했다고 공사 측은 설명했다.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유례없이 많은 여객이 공항을 이용했음에도 공항 종사자들이 최선을 다한 덕분에 공항 운영이 원활했다”면서 “혼잡한 상황에서도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신 승객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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