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다문화학생은 늘어나는데...교육 환경 바뀌어야 한다

매년 다문화학생은 늘어나는데...교육 환경 바뀌어야 한다

유대근 기자
입력 2017-10-05 21:00
수정 2017-10-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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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서울의 초·중·고교에서 교육받는 다문화가정 학생들이 빠르게 늘어나는데 이들을 위한 맞춤형 교육 서비스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서울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의 ‘다문화학생 지원 정책사업의 효율적 운영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초중고에 재학 중인 다문화 학생은 지난해 총 1만 3924명으로 전체 학생의 1.42%였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생이 73.4%로 가장 많았고 중학생은 15.3%, 고등학생은 10.1%였다. 출신국별로는 중국 출신이 48%로 가장 높은 비율이었고 일본, 베트남, 필리핀 순이었다.

서울 내 다문화 학생 수는 빠르게 늘고 있다. 2014년 1만 22명에서 2015년 1만 1890명, 2016년 1만 3924명으로 증가했다. 2016년 기준으로 국내에서 태어난 다문화 학생은 8673명, 중도입국 학생은 1644명. 외국인가정은 3607명으로 분석됐다.

서울교육청 등 교육당국이 다문화 가정을 위한 정책 지원을 늘려가고 있지만 다문화 학생과 일선 학교들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서울교육청의 ‘2015년 다문화교육 실태조사’ 분석을 보면 학교현장에서는 교원들이 다문화 학생과의 언어소통 문제를 겪으며 업무 부담이 가중되는 현상이 있었다. 또 다문화학생 증가하면서 일반 학생 학부모들 사이에서 학교 교육력 저하에 대한 우려가 나왔고 이에 따른 전학과 학교 배정 기피 현상도 발생했다. 어느 정도 성장한 상태에서 국내 입국한 다문화 학생들의 경우 한국어가 미숙해 학교에 적응을 잘 못하거나 기초학력이 부족한 문제가 있었다.

연구진은 다문화학생을 지원하는 정책사업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컨트롤타워로서 다문화학생지원센터의 역할을 정립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또 교사나 다문화학생이 수업 때 보조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수업용 용어사전집을 만들고 다문화 학생들을 도울 수 있는 다문화 언어지원 통역 인력풀을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구진은 “가장 중요한 건 다문화 교육이 다문화학생이라는 특정집단만을 위한 교육·지원 정책이라는 개념에서 벗어나 다양성을 인정하고 모두가 어울리도록 하는 교육이라는 의미로 확장해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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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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