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노숙농성 1314일 만에 용산화상경마장 폐쇄시켰다

주민 노숙농성 1314일 만에 용산화상경마장 폐쇄시켰다

윤수경 기자
윤수경 기자
입력 2017-08-27 22:26
수정 2017-08-28 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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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위·마사회 연말 폐쇄 합의

서울 용산 주민들이 1300일 넘게 이어진 노숙농성을 통해 ‘학교 앞 도박장 논란’을 빚던 서울 용산화상경마장(마권 장외발매소)을 폐쇄시켰다.
27일 서울 용산구 용산화상경마장(마권 장외발매소) 추방 농성장에서 열린 화상경마장 폐쇄 협약식에 참석한 시민들이 피켓을 흔들며 기뻐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27일 서울 용산구 용산화상경마장(마권 장외발매소) 추방 농성장에서 열린 화상경마장 폐쇄 협약식에 참석한 시민들이 피켓을 흔들며 기뻐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서울 용산화상경마도박장 추방대책위원회(대책위)와 한국마사회는 27일 ‘용산화상경마장 폐쇄 협약’을 맺고 올해 연말까지 화상경마장을 폐쇄하기로 했다. 마사회 측은 화상경마장이 있던 건물을 매각한다.

논란은 2013년 마사회가 용산역 옆 화상경마장을 성심여중·고교와 215m 떨어진 용산구 청파로로 이전하기로 하면서 불거졌다. 당시 이전 추진 사실이 주민 사이에 알려지며 대책위가 꾸려졌고 대책위는 2014년 1월 22일 화상경마장 앞 노숙농성을 시작한 지 1314일 만에 화상경마장 폐쇄 합의를 끌어 낸 것이다.

2014년 6월 국민권익위원회가 마사회에 화상경마장 철회를 권고했고 시의회와 구의회도 반대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하지만 마사회는 화상경마장 개장을 강행했다. 지역 주민들을 찬성 집회에 동원하기 위해 불법으로 ‘카드깡’(카드할인 대출)을 해 주거나 반대 주민들을 설득하면 수십억원대의 복지기금을 주겠다며 지역노인 단체를 회유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정방(47) 대책위 공동대표는 “평범한 주민들이 노숙농성을 하면서 이끌어 낸 결과라 감격스럽다”며 “너무 오래 걸렸지만 정의가 승리한다는 것을 딸에게 보여 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마사회 측은 “사회 갈등과 분열을 예방하고 ‘공론과 합의에 의한 정책 결정’이라는 새 정부 가치에 적극 부응하고자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단, 서울시교육청과 정책협의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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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2017-08-2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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