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힌츠페터 부인, 독일로 돌아가기 전 남긴 편지에…

故 힌츠페터 부인, 독일로 돌아가기 전 남긴 편지에…

이슬기 기자
입력 2017-08-21 15:21
수정 2017-08-21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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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택시운전사’ 속 독일 기자의 실존인물 위르겐 힌츠페터의 부인인 에델트라우트 브람슈테트씨가 5·18 진상 규명을 염원하는 심경을 광주시에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의 한 영화관에서 5·18 광주 민주화운동의 참상을 생생히 기록해 서방에 알린 독일 언론인 고 위르겐 힌츠페터의 부인 에델트라우트 브람슈테트와 영화 ‘택시운전사’를 관람한 후 대화하고 있다. 청와대는 브람슈테트와 문 대통령이 영화가 끝나자 눈물을 훔쳤다고 밝혔다. 2017. 7.13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의 한 영화관에서 5·18 광주 민주화운동의 참상을 생생히 기록해 서방에 알린 독일 언론인 고 위르겐 힌츠페터의 부인 에델트라우트 브람슈테트와 영화 ‘택시운전사’를 관람한 후 대화하고 있다. 청와대는 브람슈테트와 문 대통령이 영화가 끝나자 눈물을 훔쳤다고 밝혔다. 2017. 7.13
청와대 제공
21일 광주시에 따르면 브람슈테트씨는 지난 17일 한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독일로 되돌아가기 전 윤장현 광주시장에게 서신을 보냈다.

그는 서신에서 “광주를 방문하고 싶었지만 가지 못해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광주에 들르지 못한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남편의 말처럼 5·18은 광주만의 사건이 아닌 민주주의와 인류 보편적 가치를 위해 싸웠던 중요한 시민 운동이다”고 썼다.

또한 “하지만 5·18의 진실이 아직 다 밝혀지지 않았고 종종 폭동으로 왜곡되는 일이 있다. 진실을 아는 한 사람으로서 매우 안타까운 마음이다”고 밝혔다.

그는 “남편의 노력이 5·18 진실규명 특별법 제정으로 결실을 볼 수 있도록 한국 국민과 국회의원 모두 지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남편을 기억해 주시는 광주 시민 모두에게 감사드리며, 제가 한국의 민주주의를 위해서 할 일이 있다면 노력하겠다. 광주시와 광주 시민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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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츠페터 부인이 보낸 편지
힌츠페터 부인이 보낸 편지 영화 택시운전사 속 독일 언론인 위르겐 힌츠페터의 부인 ‘에델트라우트 브람슈테트씨’가 방한을 마치고 지난 17일 귀국길에 오르기 전 윤장현 광주시장에게 편지를 남겨 광주시민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했다. 2017.8.21
광주시청 제공
브람슈테트씨는 영화 배급사의 초청으로 8일 한국을 방문, 시사회 참석, 문재인 대통령과 영화 관람 등의 일정을 보내고 17일 독일로 돌아갔다.

한편 5·18 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 ‘택시운전사’는 올해 개봉작 중 처음으로 관객 1000만명을 돌파해 역대 한국영화로는 15번째, 외화를 포함하면 19번째 ‘천만영화’로 이름을 올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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