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방방곡곡에서 광복절 기념 행사 열려

전국 방방곡곡에서 광복절 기념 행사 열려

김헌주 기자
김헌주 기자
입력 2017-08-14 22:19
수정 2017-08-14 22:4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서울역에서는 국립국악중 2학년이 봉숭아 춤사위

“울밑에선 봉선화야, 네 모양이 처량하다.”
이미지 확대
국립국악중학교 2학년 정서연양이 14일 오후 서울역 로비에서 가곡 ‘봉숭아’의 반주에 맞춰 위안부 할머니의 아픔을 위로하는 춤을 추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국립국악중학교 2학년 정서연양이 14일 오후 서울역 로비에서 가곡 ‘봉숭아’의 반주에 맞춰 위안부 할머니의 아픔을 위로하는 춤을 추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14일 오후 3시 서울역 맞이방에서 가곡 ‘봉숭아’(봉선화)의 바이올린 연주에 맞춰 국립국악중학교 2학년 정서연양이 춤을 추기 시작했다. 잠시 뒤 300여명의 학생들이 악기를 연주하며 깜짝 공연을 이어갔다. 봉숭아 연주가 끝난 뒤에는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가 부르는 ‘아리랑판타지’ 곡이 역사 곳곳에 울려 퍼졌다. 이날 공연은 고척중, 성보중, 선린인터넷고 등 서울 지역 중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들과 서울시청소년오케스트라 단원들이 기획 단계부터 준비한 ‘플래시몹’(여러 명이 특정 장소에서 벌이는 깜짝 공연) 행사였다. 추진위원장인 선린인터넷고 2학년 이성효군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의 아픔을 위로하고 공감하자는 취지로 이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어 “위안부 할머니의 명예회복에 힘을 보태고 역사 왜곡을 바로잡는 것도 우리 후손들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광복 72주년을 맞아 젊은 세대들도 전국 각지에서 광복의 기쁨을 알리는데 동참했다. 대학교 풍물패는 꽹과리를 들고 거리로 나왔고, 고등학생들은 직접 안무를 짜 춤을 췄다. 1인 청년 창업가는 안중근 의사의 수인(손도장)이 찍힌 티셔츠와 무궁화와 815가 새겨진 티셔츠 등을 제작했다. 광복절 기념 배지 등을 만들어 판매 수익금을 기부하려는 시도도 잇따랐다.

 이날 서울 종로구 인사동의 남인사마당에서는 고려대 풍물패인 고대농악대 20여명이 길거리 공연을 펼쳤다. 이번 공연은 광복절을 세계에 알리는 활동인 ‘얼씨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시민들과 즐겁게 소통하기 위해 박자가 빠르고 박진감 넘치는 국가무형문화재 제11-1호인 ‘진주삼천포농악’을 택했다. 강지원(21) 고대농악대 대표는 “공연을 준비하면서 광복절에 대해 공부를 많이 했다”면서 “광복절을 무겁게 생각하지 않고 밝고 기쁜 날로 기억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대전 지역 32개 고등학교 연합 단체 ‘SPAD’ 소속 300여명은 지난 13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광복절 공연을 했다. 15일 대전 시내에서 열리는 공식 행사를 앞두고 프로축구 경기 하프타임 때 프리뷰 성격으로 10분간 진행된 공연에서는 개그맨 양세형과 힙합 가수 비와이가 부른 ‘만세’라는 곡을 배경으로 춤을 췄다. 공연에 나선 고등학생 중 고3 학생들도 32명이나 된다. SPAD 6기 대표인 대신고 3학년 이우열(18)군은 “공부도 중요하지만 역사도 중요하다”면서 “광복의 기쁨을 전하면서 느끼는 전율은 말로 표현 못한다”고 말했다.

 한동대 창업동아리 출신인 1인 창업가 김우림(26) 심플핏 대표는 역사를 모티브로 한 제품을 만들어 판다. 3.1절, 6월 민주항쟁에 이어 광복절을 주제로 한 제품을 지난 10일부터 판매했는데 이미 일부 제품은 동이 났다. 김 대표는 “바른 역사를 알자는 취지에서 ‘바론’(바른의 순우리말)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면서 “역사를 디자인으로 세련되게 풀어 젊은 층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하는게 목적”이라고 말했다.

 대학생들로 구성된 ‘김라문 스튜디오’는 대한민국 뿌리찾기인 ‘기리다’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 프로젝트는 백범 김구, 유관순 열사, 안중근 의사 등 독립운동가의 배지와 엽서를 만들어 판매한 뒤 제작비를 제외한 수익금은 관련 단체에 기부를 하는 것이다. 최근 두 차례에 걸쳐 모금 활동을 펼쳤지만 아쉽게도 목표 달성 금액에는 미치지 못했다.

 경남 마산의 여고생들로 구성된 취미미술 동아리 ‘TRA’도 태극 문양과 무궁화를 이용한 광복절 기념 배지를 만드는 기획을 했다. 제작비와 배송비를 제외한 수익금 90%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기부하려고 했지만 이 또한 후원금 저조로 무산됐다. 전유정 TRA 동아리장은 “우리 역사의 뜻깊은 날인 광복절을 기억하자는 취지로 일상에서 쉽게 달고 다닐 수 있는 배지를 만들어보고자 했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표단, TBS 본사 전격 방문… 신임 대표 비롯한 현장 직원 목소리 들으며 ‘정상화 주도’

존폐 위기에 내몰린 서울시 미디어재단 TBS의 활로를 모색하고자,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단(대표의원 김길영, 강남6)이 마포구 본사를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방문은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의 주도로 성사됐으며, 한용길 TBS 신임 대표이사의 취임 후 첫 공식 대외 행보로 이어져 재단 정상화를 향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논의의 물꼬를 텄다. 이날 의원단은 경영진 6명과의 형식적인 만남에 머물지 않고, 무임금의 고통 속에서도 방송 제작과 기술, 행정 현장을 묵묵히 지켜온 실무 직원 30여 명과 마주 앉았다. 이들의 절박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발로 뛰는 현장 중심 의정의 의미를 더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김길영 대표의원은 “인력이 축소된 상황에서도 무임금 상태로 방송과 조직을 지켜오신 TBS 임직원 여러분의 고통과 노고에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엄중한 현실을 의회 차원에서도 결코 방관하지 않고 있으며, 현장의 절박한 목소리를 직접 듣고 해결책을 함께 모색하기 위해 이 자리에 찾아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황철규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 ‘TBS 정상화 협의체’에 직접 참여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thumbnail -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표단, TBS 본사 전격 방문… 신임 대표 비롯한 현장 직원 목소리 들으며 ‘정상화 주도’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