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방 40도 육박 폭염…부산 해수욕장 200만 인파
태풍 ‘노루’가 일본으로 비켜가면서 6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낮 최고기온이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기승을 부렸다.중부지방도 오전 한때 소나기가 내렸지만 오후 들어 맑게 개면서 후텁지근한 날씨를 보여 전국 해수욕장과 워터파크, 계곡에는 몰려드는 피서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또 전국 곳곳에서 열린 여름축제에도 수많은 관광객이 몰려 다양한 체험을 하며 더위를 날렸다.
특히 폭염경보가 내려진 부산은 낮 최고기온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36.1도를 기록했고 지역에 따라 37.5도까지 기온이 치솟는 등 불볕더위가 절정에 달했다.
이 때문에 송도해수욕장에 50만명, 해운대해수욕장과 광안리해수욕장에 각각 45만명이 찾는 등 부산 시내 7개 해수욕장에 200만명에 가까운 피서 인파가 몰렸다.
내리쬐는 땡볕에 너도나도 시원한 바닷물로 뛰어든 피서객들로 ‘물 반, 사람 반’이라는 말이 나왔다.
밀양이 낮 최고기온 39도까지 올라간 경남에서는 지리산 국립공원, 가야산 국립공원의 깊은 계곡마다 더위를 피해 몰려든 가족 단위 피서 인파로 북적였다.
시원한 계곡 물에서 물장구를 치고 준비해온 간식을 나눠 먹으며 더위를 날렸다.
폭염주의보에서 경보로 더위 강도가 세진 울산의 물놀이장과 계곡에도 피서 인파가 대거 몰렸다.
이날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오르내린 전북 대부분 지역에도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변산·격포·고사포 등 도내 5개 해수욕장에는 밀려드는 피서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강원도의 93개 해수욕장에도 200만명 안팎의 물놀이 인파가 몰렸다. 설악산, 오대산, 치악산, 태백산 등 국립공원과 유명산에도 숲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려는 등산객들의 발길이 종일 이어졌다.
사흘째 폭염특보가 이어진 충북 속리산, 월악산 국립공원에도 숲이 드리운 그늘과 시원한 계곡 물로 더위를 날리려는 인파가 몰려 계곡마다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폭염특보가 무려 18일째 이어지고 있는 광주와 전남의 해수욕장과 계곡에도 피서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제주에도 태풍이 비켜가 덕분에 이날 하루 3만여 명의 관광객이 찾았고 해수욕장마다 더위를 피해 바닷물로 뛰어드는 인파로 붐볐다.
오전에 잠시 소나기가 내린 경기 지역에는 오후 날씨가 맑아지자 용인 캐리비안베이와 이천 설봉공원 물놀이장 등 워 파크로 피서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양평을 찾아 수상스키와 웨이크보드 등 수상레저로 짜릿한 휴일을 보내는 이들도 많았다.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에도 38만여명이 찾아 바닷물에 몸을 던지며 더위를 날렸다.
전국의 도심 백화점, 영화관, 대형마트, 북카페, 실내 빙상장 등에도 더위를 피해 몰려든 실속파 고객으로 붐볐다.
뜨거운 햇볕 아래 전국 곳곳에서 열린 여름축제에도 관광객이 대거 몰렸다.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서 개최된 ‘열린 바다 열린 음악회’와 송도해수욕장에서 열린 현인가요제에는 각각 3천여명과 4천여명이 찾아 신나는 음악으로 더위를 식혔다.
강원도 화천 토마토축제와 쪽배축제, 홍천 맥주축제, 평창 더위사냥축제, 태백 한강·낙동강 발원지 축제, 영월 동강축제 등 여름축제장에도 관광객이 대거 몰려 주변 도로가 정체되기도 했다.
경북 경주와 포항에서 열린 국제 뮤직페스티벌, 치맥 뮤직페스티벌, 월포 록 페스티벌에도 흥겨운 음악으로 더위를 날리는 나들이 인파로 붐볐다.
제주 이호테우해수욕장 고기잡이 행사와 서귀포시 표선해수욕장 하얀 모래 축제, 전북 진안고원 한여름 수박축제, 인천 송도해변 여름 대축제에도 수많은 관광객이 찾아 다양한 체험을 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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