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난리 외유’ 논란에 지방의회 해외연수 줄줄이 취소

‘물난리 외유’ 논란에 지방의회 해외연수 줄줄이 취소

입력 2017-07-25 17:06
수정 2017-07-2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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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의회 이어 청주시의회 취소…해외출장 포기하기도참여연대 “외유성 해외연수 막을 근본적인 개선책 필요”

물난리 속에 외유성 유럽 연수에 올랐던 충북도의원들이 호된여론의 뭇매를 맞자 충북 지방의회들이 해외연수를 잇따라 취소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소속 도의원 3명이 제명되고 더불어민주당 도의원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히는 등 사태가 확산하자 몸을 낮춘 것으로 보인다.

‘물난리 외유’ 이후 가장 먼저 해외연수를 취소한 곳은 충주시의회다.

이 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소속 의원 3명은 지난 23일부터 8박 10일 일정으로 호주와 뉴질랜드로 다녀올 계획이었으나 취소했다.

호주 시드니 보안·안전 박람회와 뉴질랜드에서 열리는 식품 박람회를 둘러볼 계획이었으나 수해 속 해외연수에 올랐던 도의원 4명이 거센 비난을 사자 연수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청주시의회 복지교육위원회도 다음 달 25∼31일로 예정된 해외연수를 취소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출국일이 한 달이나 남았지만, 연기하지 않고 아예 취소하기로 했다.

복지교육위는 베트남의 장애아동 복지지설과 필리핀의 교육시설을 방문, 시스템을 파악한 뒤 의정활동에 활용할 계획이었다.

아직 연수 계획서를 짜거나 공무국외여행심사위원회를 거치지 않았지만 도의원들의 외유성 해외연수가 도마 위에 오르자 취소로 가닥을 잡았다.

시의회 관계자는 “복지교육위 의원들에게 전화해 보니 취소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모두 밝혔다”며 “시의원들이 조만간 취소 의견을 모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천시의회는 다음 달 25일부터 9월 2일까지 미국으로 해외연수를 가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도의원의 외유성 유럽 연수가 논란거리로 불거지자 고민하고 있다.

자칫 여론의 지탄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와 선진사례를 벤치마킹할 기회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해외연수는 아니지만 외국 출장을 포기한 의원도 있다.

옥천군의회 이재헌 의원은 25일부터 엿새 동안 군청 시장개척단과 함께 뉴질랜드에서 열리는 식품 박람회를 둘러볼 계획이었으나 출국을 하루 앞두고 일정을 취소했다.

이 의원은 “옥천이 수해지역은 아니지만, 물난리로 고통받는 도내 수재민을 생각할 때 해외출장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관계자는 “지방의회들이 해외연수를 취소하는 것은 몸 사리기에 불과하다”며 “국외공무여행심사위원회를 강화하고 충실한 보고서를 작성하는 등 외유성 해외연수를 막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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