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난리 유럽연수’ 충북도의원들 막말·술자리 행패 전력

‘물난리 유럽연수’ 충북도의원들 막말·술자리 행패 전력

입력 2017-07-21 13:33
수정 2017-07-21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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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레밍같다” 김학철 탄핵 국회의원들 겨냥 ‘미친개’ 발언

충북이 사상 최악의 수해를 당했는데도 외유성 유럽연수에 나섰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는 충북도의원들의 전력(前歷)이 새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막말로 구설에 오른 적이 있는가 하면 술 자리에서 시비를 벌여 논란이 됐고, 음주운전을 했다 적발되기도 했다.

지난 16일 집중호우로 청주의 도심 절반이 물에 잠길 정도로 피해가 엄중해 내부적으로 출발 직전까지 부정적 기류가 있었는데도 연수를 강행한 데에는 전력에서 보여주 듯 상황에 대한 안일한 인식과 주민 정서를 제대로 헤아리지 못하는 정무적 판단 때문 아니었겠냐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9일 청주 수해 현장을 방문, 복구 지원에 나선 한국당 홍준표 대표도 이들을 향해 “정무적 판단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수를 이끈 도의회 행정문화위원장인 자유한국당 김학철 의원은 지난 19일 일부 언론과의 전화 통화에서 외유를 비판하는 여론과 관련, “세월호부터도 그렇고, 국민이 이상한, 제가 봤을 때는 뭐 레밍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집단 행동하는 설치류 있잖아요”라고 말해 들끓는 민심에 기름을 부었다.

김 의원이 말한 레밍(lemming)은 ‘집단 자살 나그네쥐’로 불리는 설치류로 우두머리 쥐를 따라 맹목적으로 달리는 습성이 있다.

김 의원은 지난 3월에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나선 국회의원들을 겨냥 막말을 해 논란을 빚었다.

당시 그는 청주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에서 박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의원들을 겨냥해 “국회에 250마리의 위험한 개들이 미쳐서 날뛰고 있다”고 발언했다.

이에 반발한 더불어민주당이 김 의원의 징계를 요구해 도의회 윤리특위에 회부됐지만, 유야무야 넘어가면서 실제 징계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박한범 의원은 최근까지 당 원내대표를 맡아온 도의회 내 한국당 ‘대표 선수’였으나 2015년 3월 옥천읍의 한 음식점 술자리에서 옥천군청 공무원에게 맥주병을 던지며 행패를 부린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박 의원 역시 이 문제로 윤리특위에 회부됐으나 징계를 면했다.

한국당 박봉순 의원은 이번 집중호우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청주를 지역구로 둔 유일한 의원이라는 점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더욱 컸다.

박 의원은 음주 운전으로 적발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최병윤 의원은 올해 등록한 재산이 66억1천638만원으로 도의원 가운데 1위의 재력가다. 재산 증가액도 지난해(59억9천751만원)보다 6억1천887만원이 늘어나 1위를 차지했다.

최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유력한 음성군수 후보로 꼽혔으나 이번 외유로 큰 정치적인 타격을 입게 됐다.

민주당 내에서는 “왜 한국당 의원들과 어울려 본인은 물론 당에 누를 끼쳤는지 모르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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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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