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43년 만에… ‘北과 교전 중 침몰’ 863함 인양한다

[단독] 43년 만에… ‘北과 교전 중 침몰’ 863함 인양한다

한상봉 기자
한상봉 기자
입력 2017-06-27 22:46
수정 2017-06-28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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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L 북쪽 4마일 해저로 추정

국민안전처 “남북 협의 필요할 듯”… 유가족 “NLL 넘지 않았다” 반박

정부가 1974년 6월 28일 동해상에서 북한 군함 3척과 교전하다 승조원 18명과 함께 침몰한 해경 863함 경비정(181t)의 위치를 확인하는 등 인양 준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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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승조원 18명도 돌아올까
실종 승조원 18명도 돌아올까 1974년 6월 28일 북한 해군 함정의 기습 도발로 침몰한 863함과 승조원들. 피격 전 마지막 출항일인 6월 26일에 찍은 단체 사진.
해경 제공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는 최근 부산 남해해양경비안전본부에서 863함 고 안정일 함장의 부인 강정숙(70)씨와 고 허판구 부함장의 부인 백정임(73)씨 등 863함 유가족협의회와 첫 비공식 간담회를 가졌다고 27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해양경비안전본부 관계자는 “우리 해군 능력으로 수심 3000m까지 탐지할 수 있고 인양도 할 수 있다”면서 “해군을 통해 863함의 정확한 침몰 위치를 찾겠지만 현재로서는 863함이 북방한계선(NLL) 북측 4마일 해저에 침몰한 것으로 추정돼 남북 간 협의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교전 당시 육군 동해경비사령부 101레이더 기록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863함의 마지막 위치는 북위 38도 41분, 동경 128도 38분 해상으로, NLL 북쪽 4마일 지점”이라고 밝혔다. 해양경비안전본부 측은 “레이더 분석 결과 교전 당일 오전 8시쯤 북의 군함으로 추정되는 함정 3척이 남하해 총 4척이 교전 해역에 정지해 있다가 오전 10시쯤 3척만 북상하고 나머지 1척은 갑자기 레이더에서 사라졌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유가족 측 간사를 맡은 서동환(63)씨는 “우리가 전문가 등을 불러 조사한 결과 863함이 NLL을 넘어 북으로 가지 않았다”며 863함의 마지막 위치를 추정할 수 있는 교전 당시 우리 측 다른 함정들의 위치 및 통신기록, 해수의 흐름과 해양 날씨 기록을 해양경비안전본부에 요청했다. 백씨는 “남편이 전사한 뒤 10년치 월급을 받은 게 전부지만 아이 넷 모두 남부럽지 않게 키웠다”며 “863함이 NLL 북쪽으로 넘어간 게 아니라는 사실을 (경비정 인양을 통해) 확인하고 싶다”고 말했다.

유가족들의 863함 인양 요구는 서울신문이 국가기록원에 비밀문서로 보관된 ‘863함 내무국방조사단 진상조사서’를 단독 입수해 보도(2013년 6월 28일자 5면)한 게 계기가 됐다. 863함 피침 사건은 속초해양경찰대 소속 경비정이 출항 사흘째인 1974년 6월 28일 오전 어선 보호 업무 중 레이더 고장 및 기상 악화(짙은 안개)로 귀항 중 NLL 부근 해상에서 북한 해군 함정 3척과 약 1시간 40분 동안 교전 끝에 침몰한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승조원 28명 중 8명이 전사하고 18명이 실종됐으며 2명은 피랍됐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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