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보복’ 직격탄 맞은 한중카페리 여객·물동량 회복 기대감
“한반도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배치에 따른 중국 측 제재가 한국의 대선 이후 완화하는 정황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습니다. 중국 여행사들을 비롯한 현지 업계는 이미 금한령 해제에 대비한 준비에 들어갔습니다.”곽인섭(61) 사단법인 한중카페리협회 회장(한중훼리 대표이사)은 24일 대선 이후 한중관계가 사드 갈등 이전으로 회복되려는 조짐을 보인다고 전했다.
곽 회장은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중국 당국의 한국 여행 제한 조치로 단체관광객 모집을 중단했던 중국 여행사들도 한중카페리 선사에 먼저 연락해와 여행 재개에 대비한 업무협의를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곽 회장은 중국 업계가 이처럼 적극적인 움직임에 나선 시점을 지난 14일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접견한 직후라고 했다.
시 주석은 문재인 대통령 당선 이후 직접 전화를 걸어 축하한데 이어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국제협력 정상포럼 참석차 방중한 한국정부 대표단장인 박 의원을 만났다.
최근에는 중국 측 사드 보복 조치의 하나였던 통관 제재도 눈에 띄게 완화했다는 게 곽 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사드 갈등이 고조된 1∼2개월 전만 해도 중국으로 수출된 한국산 식품 등 소비재에 대한 검사를 보름씩 미루며 사실을 통관을 막았던 중국 해관(세관) 당국이 이제는 꼼꼼하게 조사는 하지만 통관을 허용하는 수준으로 돌아왔다”며 “아직 사드 갈등 이전 수준은 아니지만 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국내 수출기업들은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월 임기 2년의 한중카페리협회 회장에 취임한 곽 회장은 한달에 보름 이상 중국 현지에 머물며 활동하고 있다.
인천·평택·군산과 중국 각지를 주 2∼3회 정기 운항하는 한중카페리선은 사드 갈등 이후 중국인 단체관광객 방한이 전면 중단되면서 여객 운임 수입은 50%, 화물 운임 수입은 15∼20%가 감소했다.
곽 회장은 “항로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한중카페리 선사들은 매출이 30%가량 줄어 어려움이 크다”며 “새 정부가 중국과 미국을 동시에 만족하게 하는 절충안을 마련해 한중관계가 안정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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