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함 충돌설’은…“세월호 외관 검증 때 흔적 못 찾았다”

‘잠수함 충돌설’은…“세월호 외관 검증 때 흔적 못 찾았다”

입력 2017-05-23 15:36
수정 2017-05-23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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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위 “브룩스 벨 구두 통보…추가조사 의뢰 여부 논의할 것”

세월호 인양 후 진행한 선체 외관 검증에서 물리적 충돌흔적은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선체 외관 검증을 마치고 홍콩 지사로 출국한 영국 감정기관 브룩스 벨(Brookes Bell) 관계자는 이러한 조사 결과를 선조위에 구두 통보했다.

세월호 선체조사 자문기관인 영국 브룩스 벨은 지난달 7일부터 일주일 동안 전남 목포신항에서 세월호 선체 외관 검증을 진행했다.

브룩스 벨은 침몰 원인을 두고 일각에서 나온 ‘내부 폭발설’, ‘고의 침몰설’, ‘잠수함 충돌설’ 등을 규명하고자 지금은 바닥을 향한 선체 왼쪽면(좌현)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봤다.

선체를 떠받치고 있는 리프팅 빔이 어느 정도 높이가 있는 만큼 조사 인력은 몸을 구부려 그 아래로 들어가 살펴보는 방식을 썼다.

선조위는 브룩스 벨이 홍콩·영국·싱가포르 등 3개 사무소 협업 체계로 검증 결과를 분석하고 있으며 공식 보고서가 나오기까지는 최소 3개월에서 6개월까지 걸릴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김창준 선조위원장은 “홍콩으로 출국하는 브룩스 벨 관계자를 환송하는 자리에서 ‘외부 충돌흔적이 없었다’는 말을 전해들었다”며 “다만, 관계자들이 좌현 쪽에서도 리프팅 빔이 받쳐진 공간까지 전부 다 보지는 못했고 공식 보고서가 아닌 구두로 전달받은 이야기라서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26일 열리는 1소위원회에서 브룩스 벨에 추가조사를 의뢰할지, 의뢰한다면 조사 범위를 어디까지 할 것인지를 논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브룩스 벨은 선체 외관 검증 후 세월호 침몰 원인 조사 계획을 담은 감정기획서를 선조위에 제출한 바 있다.

감정기획서에는 세월호 복원성 부족 발생 이유를 규명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사 계획과 침몰 과정 시뮬레이션 진행 방안 등이 담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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