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복지재단, 급증하는 1인 가구 지원 정책 절실
혼자 사는 1인 가구의 행복지수가 여럿이 함께 사는 다인(多人)가구 보다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광주복지재단은 17일 광주사회조사 데이터를 활용, 1인 가구를 분석한 결과 행복지수는 10점 만점에 6.29점으로 다인 가구 행복지수 6.99점보다 현저히 낮았다고 밝혔다.
광주시민 평균 행복지수 6.89점과 비교해도 매우 낮았다.
자신의 건강에 대한 평가도 ‘나쁘다거나 매우 나쁘다’고 답한 비율이 26%로 다인가구나 전체 평균 12.3%, 15.3%와 비교해 훨씬 높았다.
1인 가구의 월평균 가구소득은 2명 중 1명(49.8%)이 100만원 미만이었으며 가구 지출비중도 66.7%가 100만원에 미치지 못했다.
이는 돈벌이가 여의치 않은 만큼 씀씀이도 매우 어려울 수밖에 없음을 보여준다.
1인 가구 비율도 급증해 2015년 기준 28.8%로 10가구 중 3가구에 달했다.
1990년 8.1%였던 점을 고려하면 25년 만에 3배 이상 급증한 셈이다.
2005년에는 여성 1인 가구 비율이 55.6%로 남성(44.4%)보다 높았으나2015년에는 49.1%와 50.9%로 역전됐다.
연령별 분포는 남성은 30∼39세가 26.5%로 가장 높고, 여성은 70세 이상이 36.4%로 10명 중 4명 가까이 됐다.
이는 혼자 사는 사람이 ‘중년층은 남성, 노년층은 여성’으로 대별되는 점을 보여주는 것으로 만혼(滿婚)이나 고령화와 연관이 있다고 복지재단은 설명했다.
혼인상태별로 보면, 미혼 47.0%, 사별 27.5%, 이혼 15.3% 등이며 배우자 있는 1인 가구는 10.3%였다.
동구가 1인 가구 비율이 38.6%로 가장 높았으며 북구 30.0%, 서구 29.6% 순이다.
동구 서남동이 1인 가구 비율이 70.6%로 가장 높았으며 북구 중흥3동 58.9%, 동구 충장동 58.8%, 동명동 56.1%, 지산1동 52.2% 등의 순이다.
광주복지재단 관계자는 “1인 가구의 특성을 반영한 지원체계의 구축과 이를 위한 소득, 주거, 건강, 돌봄, 안전, 사회적 관계를 위한 지원정책이 필요하다”며 “법적인 근거 마련을 위해 관련 조례 제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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