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다’ 싶으면 너도나도 따라하기… 미투 브랜드 이대로 괜찮나요

‘뜬다’ 싶으면 너도나도 따라하기… 미투 브랜드 이대로 괜찮나요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17-05-13 09:29
수정 2017-05-13 09:3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원래 떡볶이 가게였는데, 작년에는 생과일주스 전문점으로 바뀌더니 올해는 타코야키 가게로 바뀌었네요. 장사가 잘되는 것 같았는데….”
일산에 사는 직장인 김모씨(28)는 최근 집 앞 가게가 또 바뀐 것을 보고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10평(약 33㎡)에 못 미치는 작은 공간이지만 유동 인구가 많아 목이 좋은 곳으로 알려진 이 자리는 6년 새 업종만 3번 바뀌었다. 2년에 한번 꼴로 가게가 바뀌는 셈이다. 김씨는 “생과일주스 가게도 항상 사람들이 줄을 사서 사 먹었는데, 왜 바뀌었는지 모르겠네요. 모르죠, 또 조만간 바뀔지”라고 말했다.

1위 브랜드나 인기 브랜드를 모방하는 미투(me too) 전략이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에 넘쳐나고 있다. 제대로 운용될 경우 시장에서 1위 브랜드의 독점 형성을 막는다는 순기능을 가지고 있지만, 최근에는 장사가 좀 된다 싶으면 너도나도 비슷한 간판을 달고 천편일률적으로 업계에 뛰어들면서 문제가 되고 있다.

● 유행 따라 생겨났다 사라졌다… 범람하는 ‘미투 브랜드’

지난 8일 기준 공정거래위원회의 가맹사업정보공개서에 따르면, 최근 유행 중인 핫도그의 경우 관련 브랜드가 15개에 달한다. 한동안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던 생과일 주스점, 대왕 카스테라 등에 이어 즉석 핫도그가 유행을 끌자 단기간에 비슷한 콘셉트의 가게들이 빠른 속도로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의 점포개점이 단순히 베끼기 전략으로 이뤄지면서 소상공인 개인은 물론 지역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게 현실이다. 반짝 유행하는 아이템들을 이용한 ‘미투 브랜드’만 범람하게 되면서 가뜩이나 짧은 프랜차이즈 시장의 수명이 더욱 앞당겨지고 있다. 한때 높은 인기로 시장을 점령했던 디저트 번(빵·bun), 떡볶이, 밥버거, 눈꽃빙수, 대왕카스테라 등의 가게들이 인기가 잠잠해지면서 눈에 띄게 사라지는 경우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유행에 따라 흥한 만큼 열풍이 식거나 부정적인 입소문 한 번으로 한순간에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기도 쉽다.

실제 서울시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생활밀착형 43개 업종에 대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우후죽순격으로 늘어났던 커피전문점은 개업 3년 이내 폐업률이 36%에 달하며 가장 높은 치킨집(38%)의 뒤를 이었다. 개업 1년 이내 단기 폐업은 커피전문점(10%)이 치킨집(8%)보다 많았다.

경기 고양시에서 소규모 맥줏집을 운영하고 있는 최모씨(30)도 최근 유행하고 있는 ‘OO비어’ 후발주자로 시장에 뛰어든 사람 중 한명이다. 가게 운영 4년차에 접어든 최씨는 가게 앞에서 직접 호객 행위를 하고 있다. 인건비를 아끼고 손님을 끌어 모으기 위해서다. 최씨는 “한때 동일 상권에만 스몰비어점이 여러 곳 있었는데, 웬만한 곳은 다른 가게로 바뀌었어요”라면서 “요즘은 날이 풀려서 그런지 손님들이 늘었어요. 그래도 언제 또 끊길지 모르니 항상 불안하죠”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 ‘반짝’ 열풍에 쏟아지는 비슷한 제품들… 소비자는 피로하다

유사 브랜드 창업에 따른 피해는 소비자에게도 돌아온다. 인기에 편승하는 ‘미투 전략’만 난무하게 되면 신제품 개발에 대한 투자가 줄어들고, 궁극적으로 소비자의 권리가 침해되는 구조다. 소비자들이 단기간에 비슷한 상품을 자주 접하면서 해당 상품에 대한 피로도가 쌓이는 것 때문에 해당 브랜드가 오래가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
지난해 정부는 프랜차이즈 시장의 ‘베끼기’ 관행을 근절하기 위해 가맹사업 산업재산권 보호 강화 방안을 마련했지만, 프랜차이즈 업계에 뿌리 깊게 자리하고 있는 ‘미투’ 전략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 유사 브랜드가 난립하게 되면 브랜드 가치는 동반하락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미투 전략이 결국은 프랜차이즈 시장에 독이 되는 자충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결국 그 피해는 생계형 창업이 대다수인 가맹점주와 소비자들이 떠안게 되는 만큼, 도를 넘어선 베끼기 경쟁에 합리적인 규제가 시급하다는 게 업계의 목소리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표단, TBS 본사 전격 방문… 신임 대표 비롯한 현장 직원 목소리 들으며 ‘정상화 주도’

존폐 위기에 내몰린 서울시 미디어재단 TBS의 활로를 모색하고자,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단(대표의원 김길영, 강남6)이 마포구 본사를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방문은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의 주도로 성사됐으며, 한용길 TBS 신임 대표이사의 취임 후 첫 공식 대외 행보로 이어져 재단 정상화를 향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논의의 물꼬를 텄다. 이날 의원단은 경영진 6명과의 형식적인 만남에 머물지 않고, 무임금의 고통 속에서도 방송 제작과 기술, 행정 현장을 묵묵히 지켜온 실무 직원 30여 명과 마주 앉았다. 이들의 절박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발로 뛰는 현장 중심 의정의 의미를 더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김길영 대표의원은 “인력이 축소된 상황에서도 무임금 상태로 방송과 조직을 지켜오신 TBS 임직원 여러분의 고통과 노고에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엄중한 현실을 의회 차원에서도 결코 방관하지 않고 있으며, 현장의 절박한 목소리를 직접 듣고 해결책을 함께 모색하기 위해 이 자리에 찾아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황철규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 ‘TBS 정상화 협의체’에 직접 참여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thumbnail -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표단, TBS 본사 전격 방문… 신임 대표 비롯한 현장 직원 목소리 들으며 ‘정상화 주도’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