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현장] 동명이인 신원 확인 구멍…다른 사람이 대신 투표

[투표현장] 동명이인 신원 확인 구멍…다른 사람이 대신 투표

입력 2017-05-09 14:28
수정 2017-05-09 14:2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투표 사무원이 유권자 신원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는 바람에 다른 사람의 선거인명부에 동명이인이 서명하고 투표하는 일이 벌어졌다.

9일 충북 제천시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천시 중앙동 제2투표소에서 투표해야 할 A씨는 이날 오전 투표소를 착각해 제1투표소를 찾아가 투표했다.

제1투표소 선거인명부에는 A씨와 동명이인인 B씨 이름이 있었고, 투표 사무원은 A씨가 B씨인 줄 알고 그대로 투표를 하도록 했다.

이런 사실을 모른 채 나중에 투표소를 찾은 B씨는 누군가 자기 대신 서명을 하고 투표를 한 사실을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

B씨는 “나는 투표를 한 적이 없다”며 강력히 항의했지만, 투표 사무원은 “분명히 신분증을 확인했기 때문에 오류가 있을 리 없다”고 맞섰다.

B씨의 항의가 이어지자 투표소 쪽과 선관위는 경위 파악에 나서 해당 사무원이 A씨의 신분증과 선거인명부의 생년월일을 철저히 대조하지 않아 일어난 일임을 확인했다.

A씨와 B씨는 이름은 같았지만, 주소도 다르고 나이도 한 살 차이가 났다.

뒤늦게 오류를 알아차린 선관위는 A씨가 원래 투표소인 제2투표소에 다시 투표하지 못하도록 조처하고 B씨에게는 정상적으로 투표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그러나 B씨는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지만 투표 사무원이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 투표할 마음이 사라졌다”며 투표를 하지 않은 채 그대로 투표소를 떠났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쿠팡 가입유지 혹은 탈퇴할 것인가?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의혹 이후 진정성 있는 사과보다는 사태 축소에 급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30~31일 국회 청문회에서 보여준 관계자들의 불성실한 태도 또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쿠팡 측은 이러한 논란에도 '탈퇴 회원은 많지 않다'고 발표했습니다. 과연 여러분은 앞으로도 쿠팡 회원을 유지하실 생각입니까?
1. 유지할 계획인다.
2. 탈퇴를 고민 중이다.
3. 이미 탈퇴했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