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총선 1·2위 사전투표소 첫날부터 ‘북적’

[사전투표] 총선 1·2위 사전투표소 첫날부터 ‘북적’

입력 2017-05-04 10:15
수정 2017-05-0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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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 연무2·대전 온천2동…대전·세종·충남 305곳 사전투표 순조

지난해 20대 총선에서 사전투표자 수 전국 1·2위를 기록한 투표소가 첫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에서도 많은 유권자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19대 대선 사전투표 첫날인 4일 논산 연무읍 제2사전투표소에는 육군훈련소에서 부대별로 순서를 정해 나온 훈련병과 조교의 투표 행렬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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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1천여명 육군훈련소 훈련병 사전투표 시작
1만1천여명 육군훈련소 훈련병 사전투표 시작 충남 논산의 육군 훈련소 훈련병들이 4일 연무 제2 사전투표소에서 4일 사상 처음으로 진행되는 대통령선거 사전 투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와 열을 맞춰 사전투표소인 연무문화체육센터에 들어선 훈련병들은 대부분 관외선거인이어서 자신의 기표 용지를 봉투에 담아 사전투표함에 넣었다.

연무읍 제2사전투표소는 선거 당일 주민등록 주소지에서 투표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인 ‘젊은 장병 표심’이 몰리는 곳이다.

지난해 20대 총선에서는 1만2천383명이 줄지어 투표했다. 단위 사전투표소로 보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숫자다.

이번 대선에도 사정이 비슷할 것으로 예상한 선관위 측은 기표대만 29개를 설치하는 등 원활한 사전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충남도선관위 관계자는 “특정한 시간에 인원이 한꺼번에 밀리지 않도록 육군훈련소와 조율했다”며 “이번 대선에도 투표자 수가 가장 많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곳을 비롯한 충남지역 209개 사전투표소에서는 주민이 이른 아침부터 나와 제19대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한 소중한 한 표를 던졌다.

대전지역 80개 사전투표소에는 닷새 미리 투표하러 온 출근길 직장인의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대학가에 있는 유성구 온천2동 사전투표소에는 대학생들이 삼삼오오 찾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신의 소중한 권리를 행사했다.

온천2동 사전투표소는 연무읍 제2사전투표소에 이어 지난해 총선에서 사전투표자 수 전국 2위(9천927명)를 기록했다.

당시 투표소는 유성구청 강당이었는데, 이번 대선에서는 그보다 면적이 약 2.5배 큰 어은중 체육관에서 치르고 있다.

인근에 한국과학기술원(KAIST), 충남대, 한밭대, 목원대 등이 있어 다른 지역 출신 학생과 교직원이 많이 참여하고 있다.

아산에 주소지를 둔 대학생 최모(21·여)씨는 “공강 시간에 친구와 함께 투표하러 왔다”며 “태어나서 처음으로 대통령선거를 치르는 건데,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여서 더 의미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선관위는 사전투표운용장비 14대(예비 포함)와 사전투표사무원 32명(사전투표관리관 포함) 등으로 시설과 인원을 늘려 유권자의 사전투표를 지원하고 있다.

세종시 유권자들도 사전투표소 16곳에 마련된 투표함에 반으로 접은 투표용지를 조심스럽게 넣었다.

대전시·세종시·충남도 선거관리위원회는 사전투표소마다 관리관과 사무원 등을 배치해 투표 진행을 돕고 있다. 경찰도 사전투표소 주변에 경찰관을 배치해 돌발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사전투표는 5일까지 이어진다.

선관위 관계자는 “이번 대선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는 것을 유권자 모두 인식하고 있을 것”이라며 “나라의 미래를 생각해 꼭 한 표를 행사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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