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진단서 1천원에서 10만원까지 ‘천차만별’

병원 진단서 1천원에서 10만원까지 ‘천차만별’

입력 2017-04-02 13:37
수정 2017-04-02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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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병원 비급여 진료비용 공개…홈페이지서 확인

일선 병원의 진단서 발급 비용이 병원에 따라 100배 가까이 차이가 날 정도로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2017년 의료기관별 비급여 진료비용’을 보면 30병상 이상을 갖춘 병원급 의료기관이 발급하는 증명서의 수수료 중 일반진단서는 최저 1천원에서 최고 10만원으로 격차가 컸다.

종합병원에서는 최저 5천원에서 최고 3만원, 상급종합병원은 최저 1만원에서 최고 1만5천원으로 차이가 덜했다. 다만 최빈금액(가장 흔히 받는 금액)은 모두 1만원으로 동일했다.

올해 추가된 항목 중 ‘노로바이러스 항원검사’ 비용은 병원 규모와 상관없이 최저 1만∼1만5천원, 최고 3만∼4만원으로 유사했고 최빈금액은 2∼3만원 수준이었다.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항체검사 비용은 1천100원을 받는 병원이 있는가 하면 한 상급종합병원에서는 7만3천원을 받기도 해 차이가 매우 컸다. 다만 최빈금액은 병원 4만5천원, 종합병원 4만원, 상급종합병원 2만8천원으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최빈금액이 인상된 항목은 3개다. 치과보철료 중 골드크라운(금니)이 4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복부 초음파 검사료가 8만원에서 10만원으로, 체온열검사가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각각 올랐다.

반면 목과 허리 MRI 진단료는 45만원에서 40만원으로, 갑상선 초음파는 8만원에서 5만원으로, 당뇨병 교육 상담료는 2만원에서 1만원으로 인하됐다.

전립선암 수술에 이용되는 다빈치로봇수술료는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최고비용이 2016년 1천500만원에서 2017년 1천210만원으로, 최저비용은 4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약 20%씩 인하됐다.

심사평가원은 의료법에 따라 2013년부터 비급여 진료비용을 공개하고 있다.

공개 대상은 지난해 ‘150병상을 초과하는 병원과 요양병원’에서 올해 ‘전체 병원급 의료기관’으로 확대되면서 공개 대상 병원 수도 2천41곳에서 3천666곳으로 늘었다.

공개 항목도 비급여 진료비용 28개, 치료 재료 20개, 제증명 수수료 13개 등 61개가 추가돼 107개 항목으로 늘었다.

올해 비급여 진료비 내용은 3일부터 심사평가원 홈페이지(www.hira.or.kr)와 모바일앱 ‘건강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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