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이라도 찾을 수 있었으면” 세월호 인양 기다리는 유족들

“흔적이라도 찾을 수 있었으면” 세월호 인양 기다리는 유족들

입력 2017-03-19 16:49
수정 2017-03-19 16:4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힘들어도 기다릴 뿐” 시험인양 테스트 소식 전해들으며 인양작업 예의주시

“(세월호) 인양 일정이 왔다 갔다 하니까 굉장히 힘들죠. 화도 많이 나는데 그래도 기다릴 뿐입니다.”

김종기 4·16가족협의회 사무처장은 19일 세월호 인양 전 최종 점검작업이 모두 완료됐다는 해양수산부 발표에 이같이 심경을 밝혔다.

해수부에 따르면 당초 인양단은 이날 오전 6시 잭킹바지선의 유압을 작동시켜 세월호를 해저 면에서 1∼2m 들어 올리는 시험인양을 시도할 계획이었으나 파고가 최대 1.7m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보류했다.

인양단은 22일 이후 기상여건을 보면서 시험인양 등 후속 일정 진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그는 해수부가 전날 오후 ‘19일 시험인양에 성공하면 곧바로 실제 인양을 추진한다’고 했다가 불과 3시간 만에 높은 파도가 예보됐다며 계획을 취소한 것을 두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 사무처장은 “해수부가 기상여건을 이유로 대며 이렇게 입장 바꾼 게 벌써 3년”이라며 “번번이 기대했다가 실망하길 되풀이하는 가족들 심경은 전혀 헤아리지 못하는 것 같아 화가 난다”고 말했다.

세월호 가족들은 이날 시험인양 테스트가 예정됨에 따라 안산 정부 합동분향소 대기실과 광화문광장 대기실, 각자 집 등에서 현지 소식을 전해 들으며 인양작업 상황을 예의주시했다.

세월호가 인양되면 아직 돌아오지 못한 미수습자들이 가족 품으로 돌아오고, 진상이 빨리 규명됐으면 하는 게 가족들의 한결같은 바람이다.

김 사무처장은 “이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신체 일부나 주민증·핸드폰 등이 든 손가방 같은 유류품을 못 찾은 가족들이 꽤 있다”며 “인양되면 배 안에서 아이들의 이런 흔적들을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기대하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정성욱 4·16가족협의회 선체인양분과장과 장동원 진상규명팀장은 현지 동거차도에서 인양작업을 모니터링하며 현장 상황 등을 가족들에게 전하고 있다.

정 분과장은 이번 인양시도 일정 발표도 그렇고 해수부 말을 100% 믿을 수 없지만 일단 믿고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그는 “전날 해수부가 19일 시험인양에 성공하면 실제 인양을 추진한다고 했다가 몇 시간 만에 기상여건을 이유로 말을 바꿔 ‘문제가 있구나’ 직감했다”며 “그동안에도 문제가 있으면 기상여건 등 다른 이유를 들곤 했다. 이번엔 장비에 기술적인 결함이 있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정 분과장은 “22일 이후 기상여건을 보면서 후속 일정을 정한다는데 차라리 잘됐다”며 “여유 있게 보완할 곳 정비하고 인양을 시도해 가족들에게 더는 ‘희망 고문’이 아닌 ‘희망’을 전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시의회, 에너지산업발전 유공자 의장 표창 수여

김규남 서울시의회 의원(에너지전략특별위원장·송파1)은 에너지 산업 발전과 공익 증진에 기여한 유공자에게 서울시의회 의장 표창을 수여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표창은 에너지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하기 위한 것으로, 에너지 산업 분야 종사 전문가와 연구기관 종사자 등 전국 40여 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에너지경제연구원 김기웅 팀장을 비롯한 소속 수상자들은 에너지 산업 전반에 대한 정책 연구와 분석을 수행하고, 대외협력 강화를 통해 에너지 산업 발전과 공익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한국수력원자력(주) 박범신 실장 등 에너지 산업 분야 종사 전문가들은 각 에너지 분야에서 오랜 기간 각자 자리에서 전문성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국가 에너지 안정과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날 표창 수여식에서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은 “에너지 산업은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는 핵심 분야”라며 “현장과 연구 분야에서 전문성과 책임감으로 에너지산업 발전에 기여해 온 유공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한편, 서울시의회 의장은 서울특별시장과 같이 1000만 서울시민을 대표하는 장관급 대우를 받는 선출직 공직자로
thumbnail - 서울시의회, 에너지산업발전 유공자 의장 표창 수여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