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탄핵반대 집회서 20대 태극기 불태워…경찰 조사중

청주 탄핵반대 집회서 20대 태극기 불태워…경찰 조사중

입력 2017-02-26 16:13
수정 2017-02-26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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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도에 맞지 않게 태극기 사용해 화가 났다” 진술

청주 상당경찰서는 보수 단체 집회에서 태극기를 불태운 혐의(국기모독죄)로 A(21)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후 2시 10분께 상당구 상당공원에서 열린 ‘탄핵 기각 애국 시민 충북 태극기 집회’에서 땅에 떨어져 있는 태극기 1장을 주워 시너를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붙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집회 참가자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임의동행됐다.

직업이 없는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태극기를 태웠다는 사실은 인정했다.

이날 우연히 탄핵반대 집회를 보게 된 A씨는 집회 내용이 자기 생각과 다르자 인근 마트에서 시너를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너와 라이터를 준비한 A씨는 다시 집회 현장에 찾아와 바닥에 떨어진 태극기를 발견하고 주운 뒤 불을 붙였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태극기는 탄핵반대 집회에서 사용하라고 만든 것이 아니다”라면서 “용도에 맞지 않게 태극기를 사용해 화가 났을 뿐 국가를 모독할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청주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기각을 촉구하는 태극기 집회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이날 오후 2시부터 ‘탄핵 기각 애국 시민 충북 태극기 집회’를 열었다.

집회 주최측은 1천5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추산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5시부터 청주대교∼육거리시장 약 1.4㎞ 구간을 행진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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