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코이카 이사장 소환…최순실 ‘미얀마 비리’ 조사

특검, 코이카 이사장 소환…최순실 ‘미얀마 비리’ 조사

입력 2017-02-19 14:13
수정 2017-02-19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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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이사장 참고인 조사…‘미얀마 K타운’ 사익추구·관여 의혹 파악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미얀마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이권에 개입한 혐의에 관해 김인식 한국국제협력단(KOICA, 코이카) 이사장을 19일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은 김 이사장을 이날 오후 참고인 신분으로 대치동 특검 사무실로 공개 소환했으며 최 씨가 ODA 사업을 매개로 사적 이익을 챙기려 한 혐의와 관련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소환 예정시간보다 조금 이른 오후 1시19분께 출석했다.

특검은 이와 관련해 앞서 최 씨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기도 했다.

최 씨는 정부가 한류 기업 미얀마 진출을 위해 추진한 ‘미얀마 K타운 프로젝트’ 사업권을 가진 M사 지분 15%를 약속받은 정황이 특검에 포착됐다.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전기에서 약 30년간 근무하다 발탁돼 이목을 끌었던 유재경 주미얀마 한국대사는 지난달 특검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을 때 ‘최순실 씨를 여러 번 만났고 최 씨의 추천으로 대사가 됐다’는 취지로 진술하는 등 미얀마 ODA에 최 씨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운 상태다.

미얀마 프로젝트는 당초 민간투자 사업으로 구성됐고 이후 외교부 산하 코이카를 통한 760억원 규모의 ODA 사업으로 바뀌었다가 나중에 중단됐다.

이에 관해 코이카 측은 ‘타당성이 부족하다’고 자신들이 설득한 결과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 이사장은 작년 5월 최 씨와 한 모임에 동석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며 특검은 최 씨가 김 이사장이 임명되는 데 관여했는지도 조사해 왔다.

김 이사장은 이달 1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본의 아니게 최 씨와 동석했을 가능성은 인정하면서도 “한 번도 (최 씨와) 만나거나 연락한 적 없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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