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역서 3번재 확진…이전과 같은 O형
충북 보은 한우농가에서 세 번째로 의심축이 발견된 구제역도 앞서 잇달아 검출된 것과 같은 ‘O형’ 바이러스인 것으로 확인됐다.농림축산식품부는 12일 보은군 마로면 송현리의 한우농가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O형’ 구제역 바이러스로 확진됐다고 12일 밝혔다.
해당 농장은 이번에 첫 확진 판정이 난 보은군 마로면 관기리 젖소농장에서 450m 정도 떨어져 있으며, 발생농장 기본 방역대 안에 자리 잡고 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전날 방역대 내 농장을 예찰하는 과정에서 이 농장에서 사육하던 한우 68마리 중 6마리가 구제역 의심증상을 보였으며, 정밀검사 결과 O형으로 최종 확진됐다.
특히 이 농장은 구제역 발생 이후 이뤄진 긴급 항체 형성률 일제 조사에서 항체 형성률이 87.5%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항체의 경우 바이러스 유입 후 자연 형성이 됐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검출된 항체가 항원-항체 반응에 의해 발생한 것인지, 백신 접종 후 생긴 항체인지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5일 이후 이날 현재까지 확진 건수는 충북 보은 3건, 전북 정읍 1건, 경기 연천 1건 등 총 5건으로 늘었으며, 살처분 마릿수도 1천 마리를 넘었다.
특히 이 가운데 보은 첫 발생농장 반경 1.5㎞ 안에서 3건의 확진 판정이 잇달아 나오면서 이 지역에 이미 바이러스가 광범위하게 퍼졌을 가능성을 베제할 수 없다고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미 보은 지역은 바이러스가 광범위하게 퍼졌을 것으로 보고 농장 단위로 바이러스가 들어가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같은 지역 내에서 최초 발생 외에 두 번째 발생농장부터는 의심축만 살처분 하도록 돼 있으나, 필요한 경우에는 예방적 살처분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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