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마다 얼마 들어왔는지 보고…崔 지시로 정동춘이 반환 지시”
롯데그룹이 하남시 체육시설 건립자금 70억원을 K스포츠재단에 지급했다는 사실을 몰랐다는 최순실씨의 주장은 거짓이라는 증언이 나왔다.박헌영 K스포츠재단 과장은 9일 오후 3시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12차 변론에서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과 최씨는 롯데에서 70억원이 들어온 것을 몰랐다고 한다”는 대통령 대리인단의 질문에 “안 전 수석은 모르겠고, 최씨가 몰랐다는 것은 거짓말”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제가 (롯데에서 70억원이 들어왔다고) 보고했기 때문에…어느 계열사에서 얼마나 들어오기로 했다고 보고 드렸기 때문에 (모를 수가 없다)”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해 5월 하남시 체육시설 건립을 위해 K스포츠 재단에 70억원을 지급한 바 있다. K스포츠 재단은 롯데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이 시작되자 지난해 6월 70억원을 롯데에 반환했다.
롯데의 자금 지원 과정에 박 대통령과 안 전 수석, 최씨 등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있지만, 최씨는 이를 부정한 바 있다.
박 과장은 70억원을 돌려준 계기에 대해서는 “최씨의 지시가 있었기 때문에 정동춘 이사장이 돌려주라고 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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