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같은 선수 위해 영재 프로그램 마련하라’ 주문”“프로그램 자체는 재능 있는 어린 학생 위한 것” 주장
박근혜 대통령이 ‘비선 실세’ 최순실(61)씨의 딸 정유라(21)씨를 직접 언급하며 체육계 영재 프로그램 마련을 주문했다는 증언이 나왔다.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23일 헌법재판소의 박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기일에 나와 차관 재직 시 박 대통령이 정씨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전 차관은 박 대통령이 정씨를 직접 언급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면서 “직접 정씨에 대한 말씀을들어서 충격적으로 받아들였다”고 증언했다.
김 전 차관은 “‘공주 승마’에 대한 논란과 맞물리는 듯하다”면서 “정씨처럼 끼가 있고 능력 있는, 재능있는 선수를 위해 영재 프로그램 등을 만들라 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영재 프로그램 자체에 대해선 “재능 있는 어린 학생을 위한 것”이라면서 “평창이나 도쿄 올림픽도 있어 그에 따른 영재 프로그램도 같이 키워야겠다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한편, 김 전 차관은 정유라 씨의 국가대표 선발 의혹과 관련해서 문체부 차관으로 오기 전 일이라 경찰 수사나 문체부 감사가 있었다는 것을 ‘들어서만’ 알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김 전 차관은 “승마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국가대표 선정에 문제가 없었던 것을 승마협회로부터 공식적으로 들었다”면서 “그에 따라 기자회견(브리핑)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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