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딸 승마대회 심사에 관여안해…언론탓 딸 ‘잘못나가’”

최순실 “딸 승마대회 심사에 관여안해…언론탓 딸 ‘잘못나가’”

입력 2017-01-16 15:40
수정 2017-01-1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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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 실세’ 최순실(61)씨가 자신의 딸 정유라씨의 2013년 승마대회 준우승 직후 승마협회에 보복성 인사 개입을 했다는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최씨는 자신이 정씨의 대회 성적에 관여한 적이 없는데 언론이 계속 압박을 해서 정씨가 ‘잘못 나가게’ 됐다고도 주장했다.

최씨는 16일 오후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에서 “정씨가 2013년 4월 한국마사회컵 준우승한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후 이같이 주장했다.

최씨는 대통령 대리인단이 “당시 대한승마협회 박원오 전무이사가 승마협회 관계자와 이들을 비호하는 문화체육관광부 공무원들이 문제이므로 이들을 수사해야 한다고 말한 적 있느냐”고 묻자 “(그런 적)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대통령 대리인단이 “정씨가 승마협회 소속 심판들 때문에 우승을 못 했다고 생각해 그런 생각을 대통령이나 ‘문고리 3인방’에게 말한 사실이 있느냐”고 묻자, 최씨는 “그것에 대해 설명을 하고 싶다”며 자신의 입장을 말했다.

최씨는 “걔(정씨)가 우승하고 안 하고는, 우승 개념이 아니라 1∼3등으로 점수가 매겨지는 것인데 (어떻게 우승에 관여를 하겠느냐)”면서 “그런 것에 관여한 적 없고, 언론의 압박 때문에 애가 완전히 잘못 나가 걔 인생이 저렇게 됐는데 그것이 억울한 부분”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승마대회는 매겨진 종합점수의 순위에 따라 입상 여부가 정해지는 것이므로 자신이 정씨의 우승 여부에 관여할 수가 없는 구조고, 정씨는 실력으로 준우승을 차지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최씨는 청와대 고위 관계자에게 유진룡 문체부 장관이나 노태강 전 체육국장, 진재수 당시 체육정책과장이 ‘문제’가 있으니 교체해야 한다고 권유했느냐는 질문에는 “그 사람들 이름도 모르고 그 사람들이 승마 담당인지도 모른다”고 대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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