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체포 이완영 덴마크
국회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새누리당 간사인 이완영(왼쪽 두 번째) 의원과 최순실씨의 변호인인 이경재(세 번째) 변호사가 한 모임에서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을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22일 5차 청문회에서 공개했다. 모임은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가 불거지기 이전인 지난 여름쯤으로 추정되며, 이 의원은 “재경 고령향우회 모임”이라고 해명했다. 박영선 의원실 제공
28일 JTBC가 입수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AI 방역 제도 관련 해외시찰 계획안’ 문건에 따르면 이완영 의원이 포함된 여야 의원들은 지난달 31일부터 6박 8일간 덴마크, 프랑스 등을 방문 중이다.
이 의원의 경우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새누리당 간사를 맡고 있는 와중에 유럽에 다녀오는 일정이어서 이목을 끌 수 밖에 없었다. 일각에서는 국조특위 종료가 불과 일주일밖에 남지 않은 상태에서 새누리당 간사인 이 의원이 자리를 비우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목소리를 냈다. 이 의원은 국조특위 위원들의 28일 ‘최순실 강제구인법 직권상정 촉구’ 성명에도 불참했다.
SNS에서는 “대한민국 X맨 답다”, “정유라 만나러 가니”, “유럽 갔다가 박근혜‧최순실 지령 받고 정유라 챙기려고 (도피시키러) 독일 가는 것은 아닌지”, “내가 알게 된 최악의 국회의원” 등의 댓글이 달렸다.
논란이 불거지자 이완영 의원실 측은 2일 보도자료를 내고 해외시찰 일정에 참가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농해수위 관계자 또한 “이완영 의원은 덴마크 시찰에 참가하지 않았다. 시찰에는 농해수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현권·위성곤 의원만 참가했다”고 밝혔다.
한편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28일 페이스북에 “이완용인지 이완영인지 하는 새누리 간사가 진상규명을 방해할 목적으로 청문회에 투입되었다는 저의 주장을 입증하는 근거 사진들”이라며 이 의원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가족 회사 전무인 이정국 씨와 술자리를 함께 하고 있는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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