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조카 장시호 “삼성 후원금 받았지만 강요는 아냐”

최순실 조카 장시호 “삼성 후원금 받았지만 강요는 아냐”

입력 2016-12-29 10:59
수정 2016-12-29 11:0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변호인 “강요에 의해 후원금 냈는지 의문”…장씨 “최순실 아이디어”

‘비선실세’ 최순실(60)씨의 조카 장시호(37)씨가 삼성을 압박해 16억원대 후원금을 받아낸 혐의를 법정에서 인정했다.

청문회에서 얼굴 드러낸 장시호
청문회에서 얼굴 드러낸 장시호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씨가 지난 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 2차 청문회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29일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장씨 측 변호인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와 강요 부분은 모두 인정한다”고 말했다.

장씨는 최씨, 김 종(55)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과 공모해 자신이 운영하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삼성전자가 16억2천800만원을 후원하게 압박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강요)로 기소됐다.

또 한국관광공사 자회사인 GKL(그랜드코리아레저)에도 압력을 넣어 2억원의 후원금을 받아 낸 것으로 조사됐다.

변호인은 다만 “사실관계를 다투는 건 아니지만, 증거를 미리 본 느낌으로는 강요에 의해 후원금을냈는지 변호인으로서 의문”이라고 말했다.

변호인은 장씨가 영재센터 법인자금 3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도 인정했다. 다만 국가 보조금 7억여원을 편취한 혐의는 다툰다고 말했다.

정식 재판과 달리 공판준비기일에는 피고인이 직접 출석할 의무가 없어 장씨는 이날 출석하지 않았다.

한편 장씨는 7일 국회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위의 청문회에 출석해 “영재센터 설립은 최순실 이모의 아이디어”라며 “이모님이 만들라고 해서 지원서와 계획서를 만들어 김 전 차관에게 냈다”고 최씨에게 책임을 미뤘다.

또 삼성에서 16억원을 받은 사실을 인정하면서 사용처에 대해선 “인재를 육성하는 데 썼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11월 5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이 미국 국민은 물론 전세계의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각종 여론조사 격차는 불과 1~2%p에 불과한 박빙 양상인데요. 당신이 예측하는 당선자는?
카멀라 해리스
도널드 트럼프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